브랜드, 공간이 되다_코오롱스포츠 한남



‘경험 경제’의 시대,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이제 브랜드들은 차별화를 위해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들이 그들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작년부터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체험형 매 장을 오픈하기 시작한 것도 e-커머스의 발달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경만 하고 실질적인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추세의 영향이 클 것이다. 이에 많은 브랜드들이 전시 공간과 판매공간을 한곳에 담은 쇼룸을 구성해 제품의 판매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수많은 체험형 매장 중에서 코오롱스포츠는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동 인구가 줄고,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오프라인 매장이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급기야 매장을 철수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코오롱스포츠는 이러한 악천후 속에서도 꿋꿋이 그들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 오픈한 ‘솟솟 618’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셉트 스토어 매장을 오픈하며 코오롱 스포츠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솟솟 618’과 ‘솟솟상회’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에 대한 브랜드 철학을 전하려 했다면, 이번에 새로 오픈한 ‘코오롱스포츠 한남’에서는 모험과 도전 그리고 자연을 향한 경외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로 보여주겠다는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시를 통해 녹여내고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매장 1층에 들어가자 마자 볼 수 있는 전시 작품들은 코오롱스포츠 제품과의 유기적인 연결성이 돋보인다. 새로운 트렌드와 취미생활로 급부상한 하이킹, 캠핑 등 도시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컬처를 예술작품으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큰 스크린과 수많은 LED조명이 세련되고 도시적인, 나아가 인위적인 느낌을 주는데, 동시에 자연과 아웃도어를 나타내는 그래픽과의 조화가 신선하다.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MZ세대의 사랑을 받는 감각적인 문화공간 piknic을 기획한 글린트와 함께 향후 1년간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를 통해 그들의 철학을 표현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즌별로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것처럼 전시 주제를 바꾸면서 고객들에게 꾸준히 그들의 콘텐츠와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기획에서 그들이 소비자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건물 내외의 전체적인 소재는 메탈과 돌, 나무, 물과 같은 자연이다. 극단적인 물성의 대비가 매력적이다. 빌딩 숲에 살지만 늘 자연에 대한 갈망을 품고 사는 현대인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차갑고 삭막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싱그러움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로 다가오기도 한다.

지하 1층은 돌과 나무 그리고 메탈을 활용해 상품이 디스플레이 되어있어, 마치 도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자연’같다. 계단을 내려오면 보이는 스크린에서 비추는 도시의 전경과 그 앞에 걸려있는 옷이 “도심 속에서 아웃도어를 탐하다.”라는 슬로건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최근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킹과 글램핑을 겨냥한 듯 등산화, 등산 스틱, 배낭, 캠핑의자 등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매장 한편에는 코오롱스포츠 한남만을 위해서 개발된 디퓨저가 놓여 있다. 촉촉한 흙내음을 베이스로 빽빽한 침엽수림을 담아낸, 이 공간만을 위해 탄생한 ‘그리너리’라는 향이 코오롱스포츠 로고 속의 상록수를 연상케 한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해서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진출처 : '코오롱스포츠 한남' 인스타그램(@kolonsport_hannam)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그들이 가진 명확한 메시지와 철학을 공간에 잘 녹여낸 공간이다. 코오롱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공간을 통해 매력적으로 풀어내면서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보여준다. 문득 이 브랜드가 앞으로 어떤 공간을 통해서 또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지 궁금해졌다. 이번에 방문한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앞으로도 여러 방식으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 전시로 프라이노크와 협 업하여 ‘City Survival ’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콘셉트와 제품들로 쇼룸을 꾸민다고 하니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 @kolonsport_hannam
찾아가는 길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