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지 않은 빈티지의 매력 빈티지 소품샵, FRONT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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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프런트데스크를 알게 된 건 빈티지 조명 때문이었다. SNS에서 서치를 하던 중 만난, 독특한 문양을 가진 두꺼운 유리 쉐이드와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베이스의 1970년대 빈티지 조명의 램프의 빛이 벽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사진 한 장에 홀린 듯 프런트데스크의 계정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프런트데스크는 망원동에 쇼룸 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편집샵이었다. 동시에 운영중인 온라인 스토어로 그들이 소개하는 제품들을 둘러보았다. 데스크 조명과 컵이나 접시 같은 생활 소품들이 업데이트 되어 있었다. 빈티지라 더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아이템들이 정갈하게 찍혀 모니터 속에 나란히 자리한 모습을 보고 그들의 쇼룸이 궁금해졌다.




빈티지 아이템을 셀렉 해 선보이는 일은 특별하게 더 수고롭다. 깨끗하고 반짝이는 최상의 상태로 주인을 기다리는 신상들에 비해 때 묻고 녹이 슨, 그리고 먼지에 덮여 본래 색을 감춘 빈티지 아이템들은 넓은 갯벌, 진흙 속에 파묻힌 콩알만한 진주를 캐내는 것과 같은 작업을 통해 발굴된다. 예민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눈을 가져야 하고, 스스로의 감각을 믿고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는 과감함도 필요할 것이다.







대량 생산으로 가성비가 좋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그래서 어쩌면 훨씬 더 안정적인 수요를 가진 제품들이 많다. 그런데 빈티지는 세상에 몇 점 남아있지 않고, 지나간 세월의 유행이나 그 시대의 디자인을 담고 있어 취향이 분명하게 갈릴 것이다. 어렵사리 공수한 제품들이라 가격대도 고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묘하게 사람을 잡아당기는 매력이 있다. 빈티지 애호가들이 공통되게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있다. 제 각기 아이템마다 담고 있는 사연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을 걸어오거나 자신이 품어 온 세월 이야기를 건넨다고. 그렇게 각각의 아이템과 교감하게 되면 특별한 유대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빈티지 셀렉샵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망원동의 프런트데스크는 고요한 가운데 반짝임이 있었다. 벽을 따라 나란히 난 커다란 창을 통해 볕이 잘 들어 밝고 산뜻하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고, 한쪽 코너에 마련된 쇼룸 코너와 카페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각 공간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불편할 일이 없을 듯하다.










카페 가장 안쪽으로는 작은 서점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두 명의 주인장 중 한 명이 서가 코너를 담당한다. 직접 읽어보고 취향에 맞는 책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는데, 재미있는 점은 장르가 소설 뿐이라는 것이다. 소설서가(小說書架)라 이름 붙어 공간 내에서 또 다른 독자적인 무드를 형성한다.



         

















별 생각 없이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다가도 눈 앞에 놓인 조명에 한 번, 창가에 놓인 액자에 또 한 번 눈이 간다. 괜스레 테이블과 의자에서도 멋이 느껴지고 남다른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다. 공간 안에 녹아 들어 있는 모든 소품들이 각기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이것저것 들여다보게 된다. 꼭 그것들을 구매해서 소장하지 않아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었다.





공식 인스타그램 : @frontdesk.seoul
찾아가는 길 : 서울 마포구 망원로 51 (망원동 421-10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