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공간이 되다_코오롱스포츠 솟솟상회



                              



솟솟상회, 이름만 들어서는 도무지 어떤 곳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콘셉트의 슈퍼마켓인가? 여러 브랜드의 체험형 공간을 조사하다가 알게 된 솟솟상회는 뜻밖의 공간이었다. 이름에 이어 위치로 한 번 더 뜻밖의 아리송함을 주는 공간, 종로 낙원 상가 1층에 위치한 솟솟상회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로 익숙한 코오롱스포츠에서 운영하는 콘셉트 스토어다.



              



                                                                            





언제부터 기억 속에 존재했는지도 모를 만큼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브랜드, 코오롱 스포츠. 그 이름이 뇌리에 남아 있는 세월이 오래 쌓여서 그런지 내게는 올드한 느낌이 강한 브랜드였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주 소비층이 아닐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했었다. 어쩌면 내가 코오롱스포 츠의 주력 상품군인 캠핑이나 등산 등의 아웃도어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공간은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 로고를 한글로 재치 있게 변형해낸 솟솟을 네이밍에 활용하면서 전반적인 콘셉트를 최근 열풍이 되어 불고 있는 ‘뉴트로’로 잡아 브랜드의 헤리티지 상품을 리셀한다.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사랑 받았던 제품들을 엄선해서 전시하기도 하고, 해당 제품 들의 디자인이나 컬러 포인트를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제품도 선보인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최신 유행하는 신상도 함께 매치했는데, 이 조합이 무척 힙하면서 트렌디한데 거기다 조화롭기까지 하다. 브랜드에 대해 가지고 있던 나의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솟솟상회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아이템들도 있고, 의류나 가방 등의 소품에 이니셜과 각종 코오롱 스포츠의 상징적인 일러스트 디자인을 담은 와펜 등을 부착해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현재는 아티스트 ‘새소년’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행 중이어서 새소년 굿즈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다. 이 스페셜 레트로 무드의 굿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합리적이면서도 ‘착한’ 소비를 원한다. 나의 소비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면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가치를 지향하는 브랜드를 잘 골라내야 한다. 솟솟상회를 통해 코오롱스포츠의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도 엿보인다. 기존 매장에서 사용하던 집기를 리사이클링해 솟솟상회의 매장을 꾸민 부분도 인상 깊다. 공간 내에 있던 큼지막한 벤치에는 ‘청담 직영의 벽면 집기와 침낭 제품을 재사용하여 제작’되었음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공간 자체도 참 아기자기하고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써서 구성했다는 느낌이 든다. 소비자와의 추억으로 열심히 채워 넣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소비자와 브랜드가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된다. 브랜드에 무지하던 사람이 잠재적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어필하고 끌어당기는, 구석구석에 세심함이 돋보이는 정성스러운 공간이다.





공식 인스타그램 : @kolonsport_market
찾아가는 길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상가 1층 점포2호 (낙원동 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