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써내려간 소중한 초고를 돌아보며, 문학살롱 초고 김연지 대표


우리가 함께 써내려간 소중한 초고를 돌아보며, 문학살롱 초고 김연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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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the blank_ X 문학살롱 초고 김연지 대표



Q. 초고의 시작은 무엇이었나요? 어떤 계기로 이 공간을 기획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제가 여행 산문집을 내고 감사하게도 여기저기서 강연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러다 제 모교에서도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강연 중에 언젠가는 책과 술이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청중으로 계시던 학교 선배가 거기에 꽂히신 거예요. 강연이 끝나고 개인적인 식사자리가 있었는데 정말 한번 해보고 싶으면 투자를 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셨어요. 그래서 뜬금없이 휴학을 하고 짧지만 밀도 있는 소통을 거쳐 공간 오픈을 진행하게 되었죠.


Q. 아, 학업 중에 시작하신 거예요?

네. 시작은 그랬어요. 사실 한 학기정도 휴학을 하면서 공간을 안정화시켜놓고 다시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오픈하고 얼마 후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요. 제가 너무 얕봤던 것 같아요. 자영업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웃음)

 


Q. ‘술과 문학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출발했다고요. 책이 아니라 콕 집어 ‘문학’이었던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처음엔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그런 창작 행위들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 시작이었어요. 술이 그것들을 좀 더 느슨하게, 용이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했을 때, ‘초고’라는 이름이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초고’라는 이름이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살롱처럼 어떤 행사나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문학살롱’을 덧붙였어요. 사실 그때는 문학이나 문단 같은 거들에 대한 개념도 잘 몰랐어요. 그저 책=문학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렇게 이름을 붙이게 되면서 점점 문학에 대해서 저도 함께 알아가게 됐어요.

 

Q. ‘문학살롱’을 운영하시는 분이라 으레 문예창작과, 국문과 같은 문학 전공자이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혹시 전공은 어떻게 되세요? 

신문방송학과요.(웃음) 평소에도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취미로 글을 쓰기도 했어서 전공자는아니지만 늘 문학에 관심은 많았어요. 초고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더 깊게 알게 되었고, 지금은 너무나 좋아하고 있습니다.

 


Q. 쓰는 것과 읽는 것, 초고를 즐기는 분들은 어떤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나요? 문학살롱에 방문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정말 다양한 분들이 다양하게 즐겨주고 계셔서.(웃음) 처음엔 ‘읽으러’왔다가 대화하면서 뭔가를 쓰게 되는, ‘나도 한 번 써볼까?’하는 대화를 나누시는 걸 종종 들었어요. 특별히 손님분들에게 써보는 활동을 권유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한 번 써보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문학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어서, 칵테일과 함께 책을 빌려드리니까 그냥 카페처럼 생각하고 대화하러 오신 분들도 책을 한 번 펼쳐보게 되고, 써보기도 하고 그렇게 되는 거죠.

 

Q. 사실 사진으로 볼 때는 약간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일 것 같았거든요. 굉장히 몰입해서 읽고 쓰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더 편안한 분위기인가보네요. 

네,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느슨한 분위기예요. 저희가 메뉴판이나 인스타그램에 ‘평일에는 몰입을, 주말에는 교류를 지향하는 분위기로 운영된다’고 명시해놓았거든요. 그래서 평일에는 조도나 음악 셋팅도 좀 차분하게 해놓는 반면 주말에는 음악도 볼륨을 좀 키우고, 조명도 더 밝혀서 편하고 자유로운 살롱 분위기가 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Q. 어떤 면에서는 ‘문학에 대한 일가견이 있어야’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선입견도 있을 수 있겠더라고요. 블로그 후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읽었어요. 문학살롱이라는 공간명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쉽게 발을 들일 수 없는, 입장을 주저하게 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저도 진입장벽이 낮지 않다고 느껴요. 의도한 것은 아니고요, 상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문학살롱’이라고 하니 이 공간의 유형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거죠. 모임을 하는 공간인지, 서점인지, 카페인지, 아니면 바인지. 그러다보니 도드라지는 건 ‘문학’이라는 단어가 되는데, 이 단어 자체는 약간 어렵게,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거든요.    

 

Q. 그런데 막상 와보면 어렵게 생각했던 ‘문학’에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선보이는 책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시나요? 

네. 그냥 ‘이런 책도 있네?’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너무 문학에만 집중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개인적으론 에세이나 인문학이 문학과 장르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약간의 의문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필요에 의해서 나눠진 것이겠지만, 저는 충분히 깊게 사유할 수 있고 감응할 수 있다면, 모두 문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충분히 사유할 수 있는 책인가’를 많이 따져보는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대표님이 생각하는 ‘문학’, 그리고 ‘좋은 문학’은 무엇인가요?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네요. 모르겠어요. 에세이든, 소설이든, 시든, 인문학 서적이든, 독자가 ‘문학’이라고 받아들이면 그 작품은 문학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이 완벽하게 솔직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실 에세이도 어떤 면에선 허구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또 어떤 소설은 굉장히 자전적이어서 에세이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작가가 자기가 경험한 삶의 일부를 이야기로 만드는데, 그 형식이 좀 더 내가 겪은 것에 가깝냐 아니면 상상한 것에 가깝냐 그 스펙트럼의 차이인 거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좋은 문학은 ‘사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품’이에요.



Q.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라는 책이 생각나는 말이네요. 영화가 처음 한 번은 극장 안에서 실제로 상영이 시작될 때, 두 번째는 영화가 끝난 뒤 극장 밖에서 시작된다던. 책을 덮으면서 감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유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감상이 시작되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는 것에 동의해요. 그런 대표님만의 관점과, 그것이 녹아든 큐레이션이 초고가 운영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일 것 같아요. 거기에 감응하고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는 분들이 이 공간을 계속 찾아올테니. 

맞아요. 큐레이션은 신뢰가 많이 작용하는 영역인 것 같아요. 그런 심리를 고려했을 때, 저는 ‘책을 선정하는 기준’보다는 ‘선정하지 않는 기준’을 더 명확히 하려고 해요. 문단 내 성폭력을 행했던 작가라든지, 혐오적인 시선이 담겨 있는 작품 같은 것들은 꼼꼼하게 거르고 있어요. 초고에서 접하는 책들이 무조건 좋은 책은 아닐 수 있어요. 그런데 ‘상처받지 않는, 누군가의 존재를 지우지 않는, 안전한 책’임은 확실해요. 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뢰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Q. 그러면 ‘문학살롱 초고’와 ‘문학’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세요? 

잠깐의 숨쉴 틈 아닐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실감하지 못하는데,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깐 내려놓을 수 있는 은둔처 같은 공간이잖아요. 지하에 위치해 있고, 아지트로 숨어들듯이 와서 책 속의 다른 세상을 잠깐 엿본다든지, 글을 쓰면서 무언가 해소한다든지. 그렇게 일상 속에서 환기를 가져다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Q. 3살을 맞이한 초고, 평균 연령 25.6세의 초고즈가 금이야 옥이야 키워온 초고 라는 대목을 봤어요. 초고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코로나로 영업 제한이 생겼을 때, 3인 이상 집합 금지 시행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 땐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리를 많이 굴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코로나 때문에 시도하게 됐던 콘텐츠가 많아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3년 간의 초고 운영에서 2년 반 이상을 코로나와 함께 하셨어요. 무척 힘드셨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주변에 사라진 많은 자영업자 동료를 보면서, 사실은 이 상황에서는 멈추는 게 더 용기 있는 일이고, 더 힘이 드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어떤 의지를 갖고 계속 해왔다기보다는 멈출 용기가 없어서 계속해온 것 같아요.

그리고 어려운 와중에도 이 공간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있었어요. 사랑받았던 경험이 있으니까 ‘코로나만 지나가면 좋아질 거다, 계속 사랑받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기를 기다렸어요.



Q. 그 확신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세요?

방문해주신 분들의 표정에서요. 처음 여기에 들어올 때부터, 문이 열리고 감탄하면서 ‘너무 좋다. 여기 누구 데려오고 싶다.’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사람들의 표정과 피드백 그런 것들이 굉장히 힘이 되더라고요. 나만 잘하면, 우리만 지치지 않으면 계속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Q. 그럼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동료들이 계속 초고에서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요. 미래를 함께 그리고 싶다고 했을 때 힘이 나고, 행복했어요. 지난 시간동안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많은 동료들이 떠나가고 또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고 했는데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초고의 미래를 꿈꿨던 것 같아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함께 그렸던 초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문학살롱 초고’가 하나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초고’라는 이름 자체로 브랜딩을 잘 해서 문화 기획이나 행사, 전시, 제품 제작 및 판매 등 읽고 쓰는 행위와 관련된 여러가지 일들로 공간의 한계를 깨고, 판을 넓혀보고 싶어요.    


Q. 때마다 다르겠지만 종이접기부, 문예창작부 같은 복수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간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힘들지는 않으세요?

굉장히 즉흥적으로 기획되는 모임들이 많아요.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만 벌리고 있어서 운영이 힘들거나 하지는 않고요. 일단 재미있겠다, 흥미로울 것 같다 생각이 들면 주저없이 포스터 만들어서 붙이고. 일단 시도해보는거죠. 혼자 무언가 읽고 쓰는 행위도 필요하지만, 읽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내가 쓴 것에 대해서 상대의 반응을 보고, 피드백을 받고 할 때 경험도, 글도 더 풍성해진다고 생각해요.



Q. 그런 모임들이 실제로 열리면 원활하게 잘 진행이 되나요? 언뜻 합평처럼 보이는 이 행위가어떻게보면 참여자들에게도 낯선 경험일텐데. 뭔가를 쓰는 것도,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행위가 사실 익숙하지 않을테고, 겁이 나기도 할 것 같고요. 

그래서 합평 모임을 만들면서도 합평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어요. 그냥 각자 초고의 씨앗을 가져가는 모임인 거죠. 그 씨앗을 어떻게 발아시켜 키워나갈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그렇게 편안하게 모임을 진행하다보니 참여자분들도 어렵지 않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물론 처음에 만나면 어색하긴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이야기도 많아지고, 왕성한 피드백이 오가고 있어요.

이 모임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이, 사람들이 글로도 낯을 가리더라고요. 처음 만났을 때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글이다보니 최대한 자신과 먼 이야기를 써요. 그런데 만남이 거듭되면서 점점 마음 깊숙이 있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 과정들을 보는 게 참 즐거워요.



Q. 글을 쓰면서 낯을 가린다는 표현이 참 재미있네요. 스스로도 블로그나 SNS에 글을 쓰면서 솔직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대면한 상태로 내가 쓴 글을 나눈다고 하면 필연적으로 낯을 가리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러면, 이렇게 디너쇼나 낭독회, 글쓰는 모임 등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뭔가요?

‘충분히 흥미로운가?’ 그리고 ‘참여자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가?’예요. 그래서 북토크나 디너쇼 같은 프로그램도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획해요. ‘영상 매체가 새롭고 더 재밌는 프로그램도 계속 생겨나고 발전하는 것처럼, 북토크도 진화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와 형식으로요. 작가와 진행자와 참여자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글쓰기의 안과 밖을 경계 없이 넘나드는 거죠. 모두가 어우러지는 과정에서 서로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서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Q. 공간으로써 초고만이 가지는 특별한 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이 처음 질문지를 받아보고 가장 어려웠던 것이었는데요. 바로 떠올렸던 점은 ‘이 공간은 경계에 있다’라는 것이었어요. 처음엔 그 부분이 문젯거리였어요. 어떤 유형 하나로 방향성을 잡아야 하나? 하는 고민도 많았어요. 여기는 서점이기도 하면서 바(bar)이고, 행사를 하는 문화 공간이기도 하니까 사람들에게 이곳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이었고요. 그런데 이제는 그래서 더 자유롭게 펼쳐나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초고스러움’으로 유연하고 자유로운, 어떤 것이든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요.

 

Q. 독서를 하는 공간인만큼 조명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아요. 회색벽돌 벽이 마치 비밀의 방 같은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외에도 공간 기획에서 신경쓰신 부분이 있다면요?

일단 비밀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공간 기획 당시엔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들어오는 입구부터 신경을 많이 써서, 지하로 내려가면서 안쪽을 상상할 수 없게끔 커브를 만들었고요. 외부와 단절되고, 고립되어 있지만 답답하지 않은 느낌을 주려고 층고를 높게 했어요.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시면 좋겠어요.


Q. 정말 ‘미드나잇 인 파리’ 같은 경험이네요. 

네. 그래서 우연히 이곳을 발견하신 분들의 반응을 볼 때 되게 재미있어요. 자주 계시지는 않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고 어떤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걸어가다가, 지나가다가 들어오셔서 ‘여기 뭐 하는 곳이에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을 만날 때.



Q. 인문학의 위기, 실질적 문맹률, 디지털 시대의 문해력 같은 말들이 점점 더 자주 들려오고 있어요. 이제는 책도 종이가 아닌, 전자기기로 보는 세상이 되었고요. 이런 세상에서 문학살롱으로써 초고가 어떤 공간으로 존재하기를 바라시나요?

저는 초고를 생각하면 정말 백지 상태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사람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요즘 사람들이 아무리 영상 매체에 더 친숙하고 종이책을 잘 접하지 않는다 해도 그 영상에 기반이 되는 것은 텍스트 스크립트일 것이고, 모든 텍스트에는 ‘초고’가 있잖아요 사람들은 늘 좋은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든 시작될 수 있는 공간, 더 많은 ‘초고’가 이곳에서 탄생하기를 바라요. 창작자들과 창작물의 소비자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요.


Q. 초고즈의 문학 추천 - 여름 밤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해주세요.

원래는 <여름과 루비>라는 박연준 시인의 신작 소설을 추천하고 싶었는데, 여름 밤에 혼자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하자면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소란>을 추천하고 싶어요. 하루 끝에서 감춰뒀던, 마음 뒷편으로 수그려 두게 했던 그런 감정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산문집이에요. 선선한 바람이 불고, 늦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때쯤? 그런 밤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읽어보시면 반드시 누군가가 생각날 거예요.



- 인터뷰.  이효진 에디터 / 사진. the blank_ -


공식 SNS :

문학살롱 초고 인스타그램_ @chogo_seoul


찾아가는길 :

문학살롱 초고_서울 마포구 독막로2길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