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양조장] 🌸 당신의 호시절을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 줄 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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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트렌드 #춘풍양조장 #도시양조장 #전통주 #약수
 
1. 여백의 브리핑 / 춘풍양조장은요!
2. 여백의 시선주목할 만한 공간
3. 각자의 시선 / 함께해본 공간디깅
4. 여백의 만남 / 이토록 진심일 수 있을까? 우리 술의 세계화 바람을 불러일으킬 주역들 - 춘풍양조장 이우주, 김재상, 이윤형, 류상욱
4. 여백의 분석 / 데이터로 보는 전통주
5. 여백의 보관함 / 몰아치는 전통주 열풍, 깊이 들여다보기👀


구독자님, 오랜만이죠?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 7월 한달 간의 여름방학을 지내고 돌아온 여백이에요. 저는 지난 주말,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바앤스피릿쇼에 다녀왔는데요! 이 곳에서도 뜨거운 전통주의 인기와 열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예쁜 라벨과 감각적인 패키지, 다양한 재료들과 어우러진 전통주들을 만나볼 수 있었죠. 신나게 시음을 하다가 얼그레이 막걸리 두 병과 모스카토 와인 한 병을 구매해 돌아왔어요. 은은한 얼그레이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눈이 번쩍 떠지지 뭐예요!  

 

이처럼 전통주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데 더블랭크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죠! 방학 전 제가 보냈던 마지막 편지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시나요? 바로 도심 속 개방형 양조장이라는 특별한 공간, ‘춘풍양조장’에서의 데이트 신청이었어요. 더블랭크 편집팀의 피땀눈물로 만들어진 <공간디깅> 도서 정식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죠. 그리고 드디어 지난 7월 22일(토), 26일(수) 이틀에 걸쳐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춘풍양조장’에서 구독자 여러분들과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오늘은 그 날 만난 특별한 공간인 도심 속 개방형 양조장, ‘춘풍양조장’과 우리들이 함께 써내려 간 이야기를 한 번 전해보려고 해요! 평소보다 편지가 조금(어쩌면 많이) 길지만, 얼마나 재미있고 맛있었는지, 흥미롭고 신선했는지 생생하게 전해드릴 게요. 만약 구독자님이 참석하지 못하셨다면 부러움에 배가 아프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공간명 | 춘풍양조장

공간유형 | 양조장 겸 쇼룸

주소 | 서울 중구 다산로 101-3 1F🗺️(클릭)

연락처 | 1899-8876

영업시간 | 월~토 (10:00~19:00), 매주 일요일 휴무

네이버 공간 정보 페이지| 인스타그램 


구독자님은 혹시 양조장🍶에 가본 경험이 있나요? 저는 특히 전통주 양조장은 ‘춘풍양조장’이 처음이었어요.수제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맥주 양조장, 그러니까 브루어리는 종종 방문해본 적이 있지만 전통주 양조장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대부분의 브루어리는 술과 안주를 함께 판매하는 F&B 공간이었기 때문에 양조장을 방문해본다는 의미보다는 술을 마시러 간 곳에 배경으로 발효 탱크 같은 것들이 보인다, 그리고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에 중점을 뒀죠.


그런데 춘풍양조장은 달랐어요. 진짜로 ‘양조장’에 포인트를 둔 공간이에요. 전통주 카테고리에서는 최근 소규모 양조장을 개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체로 시스템화 되어있지 않아요. 원래부터 ‘개방형’으로 기획된 공간은 아니라는 뜻이죠. 반면 ‘도심 속 개방형 양조장’을 콘셉트로 하는 춘풍양조장은 폐쇄적이지 않고,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정성스레 환대한다는 점에서 특별해요. 

신당동, 약수역 8번 출구 좁고 가파르지만 짧은 몇 계단을 내려가면 우측에 눈길을 잡아 끄는 거대한 탑 하나가 있어요. 멀리서 언뜻 봐서는 도대체 뭘 쌓아 올린 건지 모르겠는데, 잠깐 멈춰 서서 들여다보면 막걸리 공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요. 탑 뒤로 낡은 벽체가 인상적인 건물이 보이는데 이 곳이 양조장이라는 것을 드러내 알리는 표시는 작은 입간판뿐이지만, 커다란 막걸리병 탑과 시음 테이블, 늘어서 있는 막걸리 병들, 그리고 시원한 통유리창 너머로 언뜻 보이는 커다란 발효통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요. 


‘춘풍’, 우리 술의 세계화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안고, 향긋하고 기분 좋은 봄바람 같은 술을 빚어낸 신흥 막걸리 브랜드. 이 곳은 춘풍의 브랜드 에센스를 집약해 둔 공간이에요. 하나의 브랜드가 시각화되고, 현실화되고, 구체화되어서 ‘경험’으로 고객을 만나게 되는 곳, 오랜 세월 전통을 이어온 막걸리를 현대화한 것처럼, 공간 마저도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 

춘풍양조장은 첫번째로 ‘양조’, 막걸리를 빚는 공간이에요. 이 곳에서 국내에 유통되는 ‘춘풍 미주’가 생산되고 있거든요. 1층에 자리한 생산실은 제한 구역이라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밖에서나마 양조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요.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국내 최초로 전통주 양조에 AI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에요.  ‘효모’를 활용하는 발효주 특성상, AI가 생산 환경을 균일하게 맞춰 주면 제품의 품질 관리가 용이해지는 거죠.


게다가 이 ‘춘풍 미주’는 여러모로 특별한데요. 대부분의 막걸리가 투명한 병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미주는 짙은 갈색 병에 담겨 판매돼요. 유통 과정에서 빛과 온도 등 외부 환경에 의한 변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죠. 그런데 알고보니 1970년대엔 막걸리가 진한 갈색 유리병에 담겨 판매됐다고 해요. 이 전통적인 디자인을 살리고 재해석해 탄생한 것이 지금의 ‘춘풍 미주’예요. 

그리고 또 한가지, 병 뚜껑! 효모가 살아있는 술인 만큼 완전 밀폐되는 뚜껑은 유통 및 소비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죠? 춘풍양조장이 특수 개발한 이 뚜껑은 효모가 살아 숨쉬고, 제품이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술을 다 마시고 난 후에 살짝 뚜껑만 끓는 물에 데치면 다른 대부분의 유리병과도 호환이 가능해서 재사용할 수 있고요. 심지어 이 뚜껑 하나가 모 막걸리 완제품 한 병보다도 비싸다는 사실! 이들이 막걸리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지시나요?  

두 번째로 이 곳은 일종의 쇼룸이자 매장이기도 해요. 영업 시간 내라면 누구든,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춘풍의 술을 시음해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춘풍의 프리미엄 탁주 라인인 ‘춘풍 미주’는 별도의 판매 채널이 없어 ‘춘풍양조장’에서만 맛보고 구매할 수 있거든요. ‘춘풍’은 기존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저렴한 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맛과 품질 면에서 고급화를 시도한 ‘미주’를 개발했는데요. 제품을 최상의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춘풍양조장에서만 판매하는 것을 선택했어요. 판매량에 타격이 있겠지만 유통 과정에서 퀄리티 컨트롤이 가능한 가장 확실하고 단순한 방법이죠. 제품에 대한 집념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해요.

2층과 3층은 보다 확장된 브랜드 경험이 가능한 공간이에요. 2층은 바(bar)로 운영하는데, 춘풍 막걸리와 미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여요. 춘풍 막걸리와 미주의 특징 중 하나가 다른 재료들과 부드럽게 어우러진다는 점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재료와도 튀지 않고 조화롭게 섞여 ‘맛있는’ 칵테일이 된다고 해요.


특히 춘풍은 해외 진출 시 현지인들에게 낯선 주종도 캐주얼하게 접근이 가능한 칵테일에 주력할 예정이라 칵테일 메뉴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 함께하는 공간디깅 행사에 참석해주신 전통주 애호가 @아스파라거스님은 기존 전통주 칵테일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맛과 스토리텔링으로 넘어섰다는 평과 함께 춘풍양조장 방문 시 반드시 2층 바에서 칵테일을 먹어봐야 한다는 말씀을 남겨주셨어요😉

3층은 막걸리가 발효되는 과정 자체를 형상화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공간이에요. 공간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은은하게 취한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토요일 행사때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요. 보글보글 천장을 통해 들려오는 빗소리가 마치 발효통 속 기포 터지는 소리 같아서 한층 더 동화 같은 경험이 됐어요. 차차 대관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협업할 예정이래요. 우리 술, 우리 문화의 세계화라는 모토를 가지고 춘풍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벌려보고 싶은 브랜드들, 어서 제안서를 준비해주세요! 

춘풍 막걸리와 춘풍 미주에 취해, 미친 디테일과 브랜드 에센스가 촉촉하게 스며든 공간에 취해 ‘디깅’하는 내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롭던지! 그래서 ‘춘풍’이 어떤 브랜드냐고요? '아주아주 막걸리에 진심인, 뚝심 있고 철학이 단단한 브랜드’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것이 ‘춘풍양조장’을 디깅하면서 마지막에 가장 선명하게 남은 인상이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통해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됐는지는 ‘여백의 만남’을 통해 들려드릴 텐데요. 그 전에, 함께하는 공간디깅에 참석해주신 분들은 ‘춘풍양조장’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각자의 시선 : 함께 해본 공간디깅’으로 나눠볼게요.



행사가 진행된 양일간 참여해주신 분들과 함께 춘풍양조장을 깊이 ‘디깅’해보는 시간을 보냈어요. 각자 공간을 둘러보고, 사진으로도 담아보고,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기도 하고, 궁금한 내용들을 직접 질문하고 답을 들어보았는데요. 동일한 하나의 공간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시각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각자의 개성이 얼마나 투영되는지 경험할 수 있었죠. 다채로운 시각들이 더해져 공간이 한 층 더 풍부해졌어요.


게다가 얼마나 문장력들이 좋으신지! 들으면서 편집팀 모두 깜짝 놀랐는데요. 객원 에디터로 초빙하고 싶을만큼 멋진 문장들을 남겨주신 분들이 많았답니다. 참가자분들이 작성해 주신 아름다운 문장들과 사진을 공개할게요. 왜 이런 문장들이 나왔을 지 궁금하신 분들은 춘풍양조장을 방문해 공간을 직접 경험하며 느껴보세요! 전체 사진은 노션 갤러리(클릭)에서 감상하실 수 있어요. 


공간이 너무 흥미로워 행사 전 미리 개인적으로 방문해보셨다는 아스파라거스님의 사진이에요. 과거의 우물가를 형상화했다는 1층 화장실의 강렬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이 곳은 메인 공간이 아님에도 춘풍양조장은 고객의 발걸음이 닿는 어디든 브랜드 고유의 감각을 녹여내려고 노력했어요. 이런 부분, 조각들이 모여 전체를 만들어내는 거겠죠.   

건물 입구에 펼쳐진 파라솔에 무심한 듯 시크하게 툭 걸쳐져 있던 빨간색 블루투스 스피커와 벽면의 사이니지에 두둥실 떠오른 춘풍의 BI를 함께 담아주신 준민짱님의 사진! 행사 참석자 중 아무도 보지 못했던 디테일, 작은 스피커를 발견하는 것, 이것도 공간을 디깅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예요. 


'누군가 힙을 묻거든, 고개를 들어 춘풍양조장을 보게 하라' 를 사진으로 표현해 주신 것 같아요. 전통과 현대가 이곳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이 사진만 봐도 알 수 있겠죠? 게다가 공간의 바깥 입구부터 음악을 통해 브랜드를 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춘풍양조장의 의도도 엿볼 수 있어요.  

다음은 공간 전문 에디터이자 공간 콘텐츠 및 비즈니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행사 진행을 맡아 좋은 인사이트를 나눠준 김예람 모더레이터의 사진인데요. 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사진 촬영 노하우를 전하며 ‘때론 전체보다 부분이 공간을 더 잘 표현한다’는 멋진 말을 남겼어요. 사진 한 장에 최대한 많은 것을 집어넣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집중하고 싶은 한 가지를 확대, 포커스해보는 것! 여러분도 이 방법을 한 번 활용해보세요! 작품 같은 사진이 탄생할 지도 몰라요. 



이토록 진심일 수 있을까? 우리 술의 세계화 바람을 불러일으킬 주역들 - 춘풍양조장 이우주, 김재상, 이윤형, 류상욱

아래는 춘풍양조장 이우주, 김재상, 이윤형, 류상욱 님의 인터뷰 일부입니다. 소개한 내용 외에도 숙취해소 꿀팁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으니, 전문을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춘풍이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기획됐는지, 어떤 방향성을 가진 브랜드인지 소개해주세요. 

한국사람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고 술도 잘 만드는데, 춤과 노래는 이제 세계적으로 알려진 반면 한국의 술은 아직까지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고 있지 않아요. 한국의 술은 맥주처럼 마시기 편한 막걸리부터 와인처럼 풍미가 넘치는 미주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준 뛰어난 술을 저희가 그저 잘 계승하여 세계에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술은 ‘왜’ 세계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매일같이 토론하고, 원인을 찾아보려고 고민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춘풍을 만들게 됐어요. 우리 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큰 사람들이죠. 이 좋은 술이 한국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너무 아깝고,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몰아치는 지금이 타이밍이니 제대로 만든 우리 술을 세계에 널리 알려보자, 전 세계에 춘풍이 불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춘풍막걸리와 춘풍 미주, 2종의 술을 선보이고 계신데요. 둘은 어떻게 다른가요? 둘의 차이점과 각각의 특징 등을 간 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춘풍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처럼 가볍고 캐주얼하게 드실 수 있는 6도짜리 술이고요. 춘풍 미주는 춘풍양조장 1층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는 12도짜리 술이에요. 한국의 술은 굉장히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는 막걸리 일변도로 인식되고 있고, 통상 막걸리는 저렴한 술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요. 그렇기 때문에 막걸리 외에도 다양한 한국 술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어요. 일반적으로 막걸리는 발효 횟수에 따라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사양주, 오양주 같이 나뉘게 되 는데, 춘풍 막걸리는 오양주, 미주는 사양주예요.


특히 춘풍 막걸리와 미주의 특징으로는 정성 들여 술을 만들다 보니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천연 과일향이 무척 매력적이라는 점이 있어요. 또한 일반적인 막걸리는 짧은 기간동안 발효하기 때문에 텁텁하고 거친 느낌이 있는데요. 발효를 덜 끝낸 상태에서 병에 담아 유통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발효가 진행되어 탄산이 생기고, 숙취 유발물질이 충분히 날아갈 시간이 없어 병이 터지거나 숙취로 머리가 아프기도 하죠. 반면 저희 춘풍의 술들은 장기간 발효를 통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고, 완전 발효를 하고 병에 담기 때 문에 후발효로 인한 탄산이 적고 숙취 유발 물질을 최대한 휘발 시켜서 숙취를 최소화했어요.

구체적으로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요.

양조주나 발효주 계열들은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사람의 감각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쉽게 한식을 예로 들어보자면, 한식에서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겨졌던 것이 계량화 되지 않은 레시피였거든요. 그래서 오래된 맛집들이 1대에서 내던 맛을 2대, 3대에서는 내지 못하고 맛이 변하거나 하는 일들이 잦아요. 퀄리티 컨트롤 이 어려운 거죠. 술도 마찬가지예요. 규격화되고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오랫동안 부재했죠.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AI에서 찾았어요. 기존에 개개인의 감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던 것들을 디지털화 시켜서 AI가 딥러닝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거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최상의, 일관된 맛을 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퀄리티 컨트롤이 용이해요.


그리고 두 번째는 해외 수출이에요. 현재 우리나라 막걸리가 수출이 꽤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실 현지에서 마셔보면 제품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들이 많아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막걸리를 마셔봤는데, 저희 기준에서는 도저히 판매 할 수 없는 수준의 품질인 경우가 많았어요. 막걸리가 인기가 많지만, ‘막걸리의 세계화가 충분히 이뤄졌다’라고는 아직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상태인 거죠.


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는 술이기 때문에 완제품 상태로 수출을 하게 되면 운송 과정에 변질될 가능성이 무척 높아요. 그래서 살균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맛이 없고요.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 나인 거죠. 생산 설비 자체를 수출해서 현지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것. 그런데 설비가 수출이 되더라도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그 사람을 교육하고 키우는 데에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요. 10개국에 양조장을 세운다면 10명을 파견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죠. 그래서 AI가 필요했어요. AI 생산 설비 시스템 덕분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진출도 가능해졌어요.

국내 시장을 먼저 선점한 후에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순서일텐데, 반대로 해외 시장 진출을 첫번째 목표로 하는 이유가 있나요?

한국 막걸리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예요. 업계 사람들은 이 시장을 ‘10원 전쟁’이라고 표현 할만큼요. 누가 10원 더 싸 게 파느냐가 매출을 좌우하는 키가 되는 상황이죠. 그리고 이미 소비자분들은 막걸리에 대한 선호와 취향이 분명하고, 좋아하는 브랜드도 있단 말이죠. 그런데 저희가 시장에 진입해서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고, 저희 때문에 타격을 받은 어떤 업체가 망하고, 그 업체 막걸리를 좋아하던 분들이 가슴 아파하고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희의 지향점은 뛰어났던 한국 술을 계승하고 세계에 알리고자 함인데,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이미 막걸리라는 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그걸 우리가 깨고 넘기는 쉽지 않겠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고요. 게다가 해외에는 아직 품질 면에서 제대로 된 막걸리가 공급되기 어렵고, 시장도 무척 크잖아요. AI 양조 설비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이 용이한 저희로써는 해외 시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죠.

건물 내/외부 인테리어도 남다른 것 같아요.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아주 조화롭고 세련되게 어우러졌다는 느낌이 들고요. 

정말 유명한 건축 디자이너가 작업해주신 결과물이에요. 일반적으로 건축 과정에서는 건축주 요구사항이 많아요. 건축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방향과 건축주의 요구사항이 상충되는 일도 많고요. 그런데 저희는 처음 의뢰할 때 콘셉트 및 방향을 전달드린 것 외에는 디자이너의 예술적인 감각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게 수정 요청 없이 디자이너 의견에 100% 따랐어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미주를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거였고요. 그 포인트를 디자이너가 구체화하고 현실화해주신 게 바로 이 건물이에요. 1층에서 3층까지 점진적으로 그 경험이 확장될 수 있도록 표현했고, 특히 3층은 ‘발효통’을 형상화해서 공감각적 경험을 극대화시켰죠.


사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이라고 하면 대체로 한옥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그 뻔함을 탈피해보고 싶었어요. 전통성, 한국성이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 핵심과 본질에 주목했죠. 한국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본질은 비움에서 오는 충만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어딜가든 화려하고, 가득 채워져 있고, 덕분에 눈이 즐거운 디자인의 공간이 많잖아요. 반면 한국적인 공간에 가면 꽉 차 있지 않지만, 충만한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춘풍양조장에서 이 여백의 미를 구현해보고 싶었어요. 특히 2층의 바에서 가장 크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현재 춘풍의 해외 진출은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는지 궁금해요. 다음 스텝은 무엇인지도요. 대략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제안이 왔고 몇몇 국가들은 양조장 수출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어요. 현재 한국에서는 양곡관리법 이슈가 매우 크게 다뤄질 정도로 한국 쌀 소비에 대한 문제가 크기에, 양조장 수출이 활발히 진행된다면 저희가 국내 쌀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고요. 더 나아가서 장기적으로는 우리 술을 만들 때 필요한 누룩과 효모 연구 센터 등 농사를 제외한 모든 공정을 내재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고,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병이나 라벨 등 패키지에 대한 부분도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전통주 산업 규모' 
분석기간 : 2012 ~ 2021
출처 : 국세청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주류 출고금액 기준 전통주의 산업 규모는 2020년 627억원에서 2021년 941억원으로 증가하며 약 50%의 성장률을 보였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진행한 리서치에 따르면 MZ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주 출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통주를 선물하는 트렌드도 형성되고 있다고 해요. 이에 대한 영향으로 프리미엄 전통주 시장도 함께 활성화되고 있어요.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며 22년 3월에 오픈한 전통주 커뮤니티인 백술닷컴은 12월말 방문자수가 지난 분기 대비 400%나 증가했다고 해요. 백술닷컴을 둘러보니 탁주만 해도 84개 종류나 등록되어 있고 정말 다양한 전통주를 구매할 수 있더라고요.

 

여기서 잠깐! 온라인에서 전통주 구매, 어떤 술은 되고 어떤 술은 안될까요?🧐 주세법 제2조(정의)에 따르면 전통주는 민속주와 지역특산주로 분류되어요. ‘무형문화재 또는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받아 만드는 술’과 ‘농업인이 지역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술’예요. 대표적으로 강원도 원주 쌀로 만든 원소주는 소주로 분류되지만 주세법이 규정한 전통주에 해당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요! 하지만 수입 쌀을 원재료로 만드는 막걸리는 전통주로 인정받지 못해서 온라인 구매가 안 된다고 하네요. 일부 주류 업계는 막걸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주장하고 있어요. 

 

이번 전통주 관련 데이터 재미있으셨나요? 마지막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운영하는 더술닷컴에서 ‘나에게 잘 맞는 우리술’(클릭) 테스트를 제공하니 전통주 중 나와 어떤 어울릴지 궁금하신 분은 테스트해보세요👆



최첨단 AI 시스템과 전통주의 만남, 도심 속 개방형 양조장 춘풍양조장🍶 그날의 온도, 습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편집팀 시점 오프라인 행사 후기를 담아봤어요. 춘풍양조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춘풍막걸리를 가장 신선하고 맛있게 특색있는 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약수역 술집이 궁금하다면😋 (클릭)

좋은 술엔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겠죠? 더블랭크가 이번 춘풍양조장과 함께 한 공간디깅 행사에서는 양조장 인근의 퓨전 한식 주점이자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동심원’의 안주를 페어링해 보았는데요. 된장 라구 파스타와 계편육, 수제떡갈비와 사과깍두기를 선택했고, 반응이 무척 뜨거웠어요! 문어 들기름 막국수, 낙지 칼 비빔면 등 다른 메뉴들도 너무 궁금해서 조만간 다시 방문해 제대로 식사를 해보려고 해요. (클릭)

전통주 양조장의 역사와 관련된 기사예요. 구한말에는 국내에 무려 15만개의 양조장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민족답죠? 최근에는 전통주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1년에 약 50여개의 양조장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는데요. 구한말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현재까지 전통주 양조장 업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잘 정리되어 있어요. 양조장에 관심 있으시다면 흥미로우실 거예요!(클릭)

이쯤되면 서울에 위치한 다른 양조장들이 궁금하실 것 같아 소개해요. 주류를 중심으로 핫플, 레시피 등 제대로 잘 놀기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 드링킷(Drinkeat)에서 디오케이브루어리, 삼해소주가 등 도심 속 전통주 양조장 여섯군데를 큐레이션했어요.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아요. 지도에 부지런히 저장해 두어야겠어요. (클릭)


*한글 표기가 같아 헷갈릴 수 있겠지만 뉴스레터 드링킷(drink it)과는 다른 매체예요! 

서울을 벗어나면 더 많은 전통주 양조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죠? 이 더운 여름도 금세 지나가고 가을이 올텐데, ‘가을엔 여기 어때요, 우리술과 단풍 즐기는 국내 양조장 투어’라는 매력적인 제목이 끌려 소개하지 않을 수 없네요. 선선한 바람 맞으며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과 맛있는 우리 술의 정취에 취해볼 수 있겠어요. 가을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꼭 클릭해보세요. (클릭)

아티스트 박재범의 원소주를 필두로 전통주 열풍이 그야말로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데요. 원소주의 등장은 주류 업계의 지각변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혁신적이었죠. “차별화한 디자인과 제조방식,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팬덤 비즈니스 효과 극대화, 팝업스토어를 통한 희소성 부각 마케팅” 등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가 평가한 원소주의 전략이 흥미로워요. 덕분에 “전통주가 돈이 된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됐죠. 그래서인지 전통주를 비롯한 다양한 주류 양조장 창업에 뛰어드는 MZ세대가 많아졌대요. 리테일 시장 전반적으로 수품종 대량생산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된 지금의 현실을 주류시장을 통해 엿볼 수 있었어요. (클릭)

오늘 더블랭크를 더욱 빛내줄 특별한 손님을 소개할게요!👋 더블랭크가 우리 주변에 있는 공간들이 어떤 이야기와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는지 다각도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면, 드링킷은 술은 좋지만 바(bar)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술'과 관련된 좋은 공간들을 한 주에 하나씩 소개하는 뉴스레터인데요. 높은 접근성,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그럼에도 차별화된 분위기를 가진 바를 선별적으로 방문하여 다양한 주류와 대표 메뉴를 소개하며 공간만의 특색 있는 아이덴티티를 전하고 있어요. 바(bar) 주변에 함께 방문하기 좋은 카페와 맛집을 큐레이션한 Drinkit Road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드링킷은 지금까지 70곳 이상의 장소를 소개해왔는데요. “소맥 말고 조금 더 특별한 홈술도 즐겨보고 싶은데 어려워요!”, “편의점 추천 위스키 or 와인,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요?” 와 같이 홈술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구독자 분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해요. 구독자 분들의 더 나은 알코올 라이프를 위해 드링킷에서 초보 홈술러를 위한 필수 아이템, <만능 하이볼 컵> 펀딩을 오픈했어요🎉펀딩시작 50분만에목표금액 100% 달성하고현재기준으로목표금액 500% 향해달려가고있는데요여러종류의술과음료를섞어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주류시장의새로운트렌드로안착하여 '하이볼'찾는수요가늘고있는만큼<만능 하이볼 컵> 하나로 더 풍부한 알콜 타임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하이볼 컵에 빠질 수 없는<머들러>와 총 <50개 이상의 하이볼 레시피북>이 리워드 구성에 포함되어 있어 더 쉽고 다양하게 홈술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홈텐딩(‘홈’ + ‘바텐딩’)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떤 위스키와 레시피로 홈텐딩을 즐겨야 할지 막막함을 느꼈던 초보 홈술러 분들에게 추천드려요🙌🏻푹푹 찌는 여름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취향에 맞는 위스키 한 잔과 함께 무더위를 극복해봐요!


초보 홈술러를 위한 필수 아이템, <만능 하이볼 컵> 펀딩 안내

✨펀딩 일정 : 07/31(월) ~ 08/19(토)

✨펀딩 바로가기 링크 : https://tumblbug.com/drinkitcup



구독자님, 이번 레터는 어떠셨나요?
 춘풍양조장이라는 멋진 브랜드와 공간을 구독자님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노력해봤어요. 구독자님의 일상이 더블랭크를 통해 더 풍부해지고, 즐거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서요!🤗

어김없이 피드백을 기다리며, 저 여백은 8/23(수) 오후 1시에 8월의 두 번째 레터로 찾아올게요. 이름 마저 엄청난,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선보이는 그로서리 스토어 '슈퍼파인' 이야기로요! 잊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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