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강릉에 방문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유년기에 가족들과 강릉을 자주 찾았던 기억이 나요.한 번은 초등학교 저학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일출을 보러 정동진 기차여행🚉을 다녀왔거든요. 밤기차를 타고 가서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 무박 일정이 피곤했는지 집에 오는 버스에서 글쎄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졸다가 급감속하는 타이밍에 기사님 앞까지 굴러갔어요. 다행히 다친데는 하나도 없었지만요. 그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저에겐 내적 친밀감 MAX, 강원도 강릉의 멋진 공간과 더 멋진 사람들을 구독자님께 소개하게 되어서 무척 신나요! 

파도살롱은 강릉으로 이주해 온 멤버와 기존 거주민인 멤버 셋이 공동창업한 ‘더웨이브컴퍼니’에서 운영하는 코워킹 스페이스예요. 더웨이브컴퍼니는 사람들이 워케이션에서 기대하는 지점들을 파도살롱이라는 공간에 잘 녹여내면서 로컬과의 상생, 지속 가능성과 같은 중요한 가치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어요.

더웨이브컴퍼니의 브랜드 비전을 살펴보면,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강릉의 도시 라이프스타일 안에 녹아든 업무환경 경험, 로컬의 입장에서는 지역이 맞닥뜨린 일자리 부족과 인구 감소 등의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갈래의 트랙이 있죠. 파도살롱을 소개하기 위해 더웨이브컴퍼니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로컬과 방문객 사이를 이어주는 플랫폼이자 양쪽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답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움직이는 조직이더라고요. 그럼 구체적으로 더웨이브컴퍼니가 파도살롱을 어떻게 기획했는지, 또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강릉’이란 지역적인 입지예요. 파도살롱은 소규모 로컬샵과 카페들이 들어선 강릉의 원도심, 명주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강릉 IC부터 바닷가까지 이어지며 시내를 가로지르는 경강로라는 큰 대로를 앞에 둔 골목이죠. 안목해변과 송정해수욕장이 인접해 있는데, 차로 이동하면 단 15분만에 도달할 수 있대요. 뚜벅이는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는데요. 버스로 30분 내외면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업무용 협업툴인 잔디의 ‘재택근무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재택근무의 가장 큰 단점은 ‘업무공간과 생활공간의 비분리(32%)’ 였어요. 이에 응답하기라도 하듯 강원도관광재단은 “워케이션은 강원도에서”라는 구호를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2021년 3월 ‘강원 워케이션 특화상품’은 출시한지 두 달 만에 8,238박이 판매됐대요. 파도살롱도 바다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서 ‘오늘은 해변으로 퇴근합니다(2020)’, 일로오션(2021) 같은 워케이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캠페인을 선보였어요.어쩜, 캠페인 네이밍도 기가 막히죠? 마케터님들의 언어유희란… 내적 박수…👏🏻

파도살롱은 처음 기획 당시 공간 이용객은 지역 주민이 80%일 것이라 예측했대요. 강릉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을 만든거죠. 실제로 더웨이브컴퍼니는 2021년 9월 기준, 로컬기업 총 68곳을 액셀러레이팅 했어요. 지역 문화와 자원을 비즈니스모델과 접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거죠. 이들의 로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조선미디어와 진행한 최지백 더웨이브컴퍼니 대표의 인터뷰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로컬에 맞는 콘텐츠로 새로운 파도 일으키겠습니다” - 조선미디어, 이지홍 청년기자)

다음으론 기능에 충실한 공간이에요. 더웨이브컴퍼니의 블로그에는 이들이 파도살롱을 기획하고 또 실제로 공간을 완성해내기까지의 과정이 디테일하게 기록되어 있는데요!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공간의 카테고리에 집중해서, 주어진 여건 내에서의 최대한의 효율과 편리를 구현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규모의 코워킹 스페이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의 기준에선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세심하게 이용자를 배려했고, 부족함이 없어요.  

커다란 창가를 따라 배치된 책상의 파도를 닮은 디자인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시각적으로 과감한 디테일을 통해 공간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죠. 처음 공간 디자인 당시부터 공간의 아이덴티티가 담길 수 있게 고심한 흔적이라고 해요. 이용객들은 앉은 자리에서 일에 몰두하다가도 유연함🌊이라는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떠올려볼 수 있어요. 라운지와 회의실, 독립 오피스 공간과 각종 오피스 툴까지 완비된 OA 공간, 로컬 로스터리의 신선한 원두를 맛볼 수 있는 커뮤니티 바까지! 그리고 전체적으로 소란스럽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에 따뜻함과 편안함을 한스푼씩 더한 느낌에 생산성, 집중력 최대치로 뿜어져 나올 것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론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꼽아봤어요. 파도살롱은 기획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 곳에 모여든 사람들이 유연하게 사고하고, 각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지식과 정보를 업데이트 하도록 돕죠. 이를 위해 ‘파도의 시선’ 서가 섹션에 도서를 주기적으로 큐레이션 하고, 이용객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홍보하거나 동료를 구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칠판도 배치해두었죠.

멤버쉽 회원 대상으로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와 각종 포럼, 워크샵 등 파도살롱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돼요. 한달살기 등 로컬의 본격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로컬의 숙박 및 편의시설과 제휴도 맺고 있고요. 단순 코워킹 스페이스가 아닌, 지역을 경험하고자 하는 방문객들에게 로컬 체험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야할까요?

이 외에도 파도살롱을 운영하는 더웨이브컴퍼니는 로컬과의 꾸준한 협업으로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강릉 청년들과 타지 청년들을 연결한 2021년 ‘강릉살자’가 대표적이고요. 강릉 어느 호텔의 빈 공간을 빌리고 강릉의 피아노 스튜디오를 섭외해 진행한 클래식 연주회 같은 프로그램도 좋은 사례예요. 지역의 유휴 공간과 크리에이터를 연결하고, 판을 벌리는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죠.

파도살롱과 더웨이브컴퍼니가 펼쳐내 보이고 있는 비즈니스를 살펴보며, 제 마음 속에 강릉 한달살기 워케이션에 대한 욕망의 씨앗이 움트고 있는 것을 느꼈어요. 파도살롱과 함께라면, 뭐라도 하나 되게 크리에이티브한 거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번 공간이야기에서는 파도살롱이란 공간과 더웨이브컴퍼니의 로컬 비즈니스를 서해인 객원 에디터만의 관점에서 풀어낸 원고를 편집팀이 촬영한 사진과 함께 준비했어요.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내 일은 내 일’ 이라는 재미와 감동을 다 잡은 제목까지, 개인적으로 서해인 에디터의 글을 참 좋아하는데요! 구독자님도 꼭 하단 전문보기 버튼을 눌러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구독자님 재택 혹은 원격근무를 하며 불편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업무 협업툴 잔디가 발행한 ‘재택근무 리포트 2020’에서 재택근무와 관련된 다양한 리서치를 진행했는데요. '생산적인 재택근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소통채널/업부장비/독립된 공간이라는 답변들이 TOP3 차지했어요. 업무공간과 생활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책상과 의자가 불편하면 장시간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죠. 다양한 지역으로 워케이션을 떠난 분들이 호텔이나 숙소에서 업무하지 않고 코워킹스페이스를 찾는 이유랍니다. 

그런 점에서 파도살롱은 리모트워커부터 대학생까지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이 필요한 사람들의 니즈를 잘 충족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파도살롱 이용객들인‘파도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어떤 매력을 가진 공간인지 알 수 있어요! 궁금하면 파도살롱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의 파도타는 사람들 (클릭)!

프립(Frip)이라는 취미 여가 플랫폼에서 지구의 날을 기념해 강릉 경포해변 비치 플로깅을 진행했다는 기사예요. 이 행사에 더웨이브컴퍼니도 함께 했네요. 최근들어 플로깅 같은 친환경 활동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커뮤니티가 모이는 이벤트가 많아졌어요. 아마도 급격한 속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 때문이겠죠? ‘우리가 사랑하는 여행지를 지키자’는 슬로건이 뭉클해요.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뜻하는 #플로깅 이라는 키워드와 로컬 커뮤니티 비즈니스 키워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의미 있는 이벤트인 것 같아요! (클릭)

보관함 최고 인기! 맛집 추천 영상이 빠질 수 없죠?😎 유튜버 ‘양슐랭가이드’가 강릉 맛집을 무려 32개나 추천했어요. 여행 가면 1일 6끼 국룰… 번외로 강릉 숙소 추천 편도 있네요. 강릉 여행이나 워케이션을 준비하고 계신 구독자분들은 꼭 보셔야겠어요!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