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트렌드 #슈퍼파인 #그로서리스토어 #성수 1. 여백의 브리핑 / 슈퍼파인은요! 2. 여백의 시선 / 주목할 만한 공간 3. 여백의 만남 / "SUPER FINE"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찾아 떠나는 여정 - 와이어즈 조석현 대표 4. 여백의 분석 / 데이터로 보는 가치소비 5. 여백의 보관함 / 미닝아웃과 가치소비, 미래를 위한 발걸음 |
구독자님, 9월의 첫번째 레터로 돌아온 여백이에요. 편집팀 내부 사정으로 어제 레터를 발행하지 못하고 오늘 찾아오게 됐는데요. 저를 기다리고 계실 구독자님을 생각하면서 어찌나 애가 타던지...😭 늦은 하루치만큼 더 반겨주실거라 믿어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저녁 식사 후 하루에 두 번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데요. 해 뜬 낮시간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가을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집을 나서면 몸에서 열이 나기 전에는 조금 썰렁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산책을 나와 신이 난 강아지를 진정시키면서 금세 땀이 뻘뻘 나지만요. 생각해보면 저는 날씨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 사람인 것 같아요. 마치 냉동만두가 된 듯한 체험이 가능한 여름과 겨울 사이, 하늘은 높고 푸르고, 공기는 쾌적한 이 계절을 모두가 조금 더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오늘 레터를 써요🍀
지난 레터에서 소개해드린 인도식 정통 짜이집, ‘높은산’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좋았어요’ 클릭으로 저에게 보람을 안겨 주셨지만, 그 중 보다 적극적인 피드백을 남겨주신 분이 계셔서 구독자님과 함께 나눠요! |
💡 관심은 있었는데 가볼까 말까 하던 곳을 흥미롭게 잘 소개해주셨네요. 가봐야겠어요 ㅋㅋ |
바로 이런 피드백이 저 여백을 춤추게 한답니다. 좋은 공간을 소개하고, 구독자님이 그 곳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것! 더블랭크의 뉴스레터를 읽고 그 공간을 방문한 구독자님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깊이 있게 공간을 즐기시고, 그 경험을 또 주변에 나누시는 것. 그런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저의 목표이자 큰 그림이죠. 피드백 남겨주신 구독자님은 높은산에 방문하시면 꼭 후기 부탁드려요💚 깜짝 선물로 보답할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좋은 공간, 멋지고 의미 있는 공간을 소개해 드려야겠죠? 오늘 이야기해볼 공간은 철학이 있는 생산자와 브랜드를 조명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식문화 형성을 도모하는 조금 특별한 슈퍼마켓, ‘슈퍼파인’ 이에요. 맛있고, 건강한데 가치도 있는 식문화를 통해 “How are you?” 란 질문에 “SUPER FINE!!!” 하고 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 브랜딩 에이전시 ‘와이어즈(Yerz)’가 탄생시킨 슈퍼파인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
슈퍼파인은 건강한 삶을 위한 안부를 건넵니다. 우리의 식탁이 건강한지, 우리의 먹거리가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우리의 삶과 미래가 지속가능하도록 슈퍼파인은 새로운 식문화를 제시합니다. (https://super-fine.co.kr/about) 슈퍼파인이 홈페이지에서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는 문장들이에요. ‘우리의 삶과 미래가 지속가능하도록’ 이라는 구절이 특히나 눈에 밟히네요.
슈퍼파인은 ‘구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고민한 결과물이에요. 와이어즈는 보다 본질적으로,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파고들었죠. 우리는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식재료는 누구든 매일 소비하게 돼요. 현재 우리의 먹거리 생산 방식은 온실 가스를 엄청나게 많이 배출해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고요. 식재료에서부터 지속가능한 생산-소비가 가능하다면, 지속가능한 삶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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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인은 브랜딩 에이전시 와이어즈가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위해 론칭한 신개념 슈퍼마켓이에요. 와이어즈 멤버들은 좋은 가치와 철학을 가진 스몰 브랜드와 일할 때 영혼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그런 브랜드들을 위해 자신들이 좋은 스피커가 되어주고 싶다는 꿈이 있었대요. 좋은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비가 활성화되고, 브랜드가 성장하고 나아가 문화가 되는 것. 그런 구조를 통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본 거죠. 그 구조를 어떻게 실현시킬까 고민하다가 슈퍼파인이라는 슈퍼마켓 형태의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어요. MZ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소비 기준으로 삼는 가치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의 트렌드와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공간이죠. 우리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좋은 가치를 담고 있는 제품을 소비하고, SNS를 통해 이런 경험을 나누면서 연대를 독려하곤 해요. 이 현상의 중심에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희망이 담긴 것 같아요. 슈퍼파인은 이런 현상이 문화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되어주는 공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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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업사 건너편에 꽤 넓은 앞마당을 두고, “How are you? I’m SUPERFINE!” 이라는 경쾌한 질문과 답을 던지는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즐거운 세상. 곳곳에 비치된 식물들이 생활 속 활기를 더해주고, 컬러풀한 패키지의 제품들이 우리의 기분을 한 계단 위로 올려주는 곳! 슈퍼파인의 첫인상은 무척 편안하고 활기가 느껴졌어요.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구역별로 정형화되지 않게, 자유분방하게 꾸몄는데 산만하지 않고,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산뜻한 무드를 자아냈죠. |
슈퍼마켓이라는 이름답게 슈퍼파인에서는 다양한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판매해요. 하지만 중요한점은, 아무데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는 아니라는 거예요. 자체적으로 규정한 9가지 가치 (친환경/비건/동물복지/로컬지향/웰니스/업사이클링/장인정신/공정무역/사회적기여) 중 최소한 한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셀렉해 선보이죠.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도자기 화분도 알고 보면 파손된 도자기 그릇을 모아 재활용해 자원의 원활한 순환과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에 기여하는 제품이에요. |
그런데 슈퍼파인은 이런 가치들에 갇혀 신념을 사고 팔게 되는 것을 무척 경계해요. 신념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신념이 담긴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는 거죠. 소비자의 입장에서 ‘비건이라’ 먹어본 음식이 맛이 좋지 않다면 지속가능성으로 연결되기 어렵겠죠. 진짜 지속가능성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에서 나온 다는 것을 알아요. 신념과 가치는 그 다음이고요. 좋은 제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는 것. 그래서 내부적으로 입점 브랜드와 제품 셀렉에서 품질 검증이 무척 중요한 프로세스라고 해요. 결국 슈퍼파인이 원하는 그림은 어떤 가치나 신념에 짓눌리거나 부담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도 가볍게 접근해 슈퍼파인을 충분히 즐기는 거예요.
슈퍼파인 조석현 대표가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지속 가능성을 내세운 브랜드를 선택할 때, 참고해야 할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얼마나 자주, 오랫동안 사용할 제품인지 따져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답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어요. 과소비, 충동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미니멀리즘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소비에 대한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 외에도 슈퍼파인은 다양한 활동과 콘텐츠를 통해 즐거움과 그 안에 담긴 가치를 나누고 있는데요. 6월부터는 월간 그로서리라는 기획을 통해 한 달에 하나의 식재료를 소개하고 있어요. 첫 식재료로 제주 애월에서 자란 초당 옥수수를 누가 어떻게 키웠는지 생산자를 조명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고, 초당 옥수수로 만든 신규 베이커리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야외 앞마당에서는 초당옥수수 파티를 열기도 했죠. 그들이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만들고,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만드는 재밌는 전략들에 사람들은 뜨겁게 호응했어요. |
그리고 슈퍼파인은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에도 무척 적극적이에요. 자체 생산보다는 유통에 중심을 둔 플랫폼이라는 특징을 잘 활용하고 있죠. 월간 그로서리 7월의 식재료였던 후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후추 전문 브랜드 ‘오페퍼’와의 협업을 택했어요. 또한 최근엔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지향하는 의류 브랜드 EQL이 성수에 매장을 오픈하자 식품 브랜드 삼초마을과 함께 식물성 대체계란을 실험적으로 사용한 ‘뉴 타마고 산도’를 출시하기도 했고요. |
이런 활동들이 가능한 공간 정체성의 기저에는 ‘델리’도 큰 비중을 차지해요. 다양한 식재료, 브랜드와 협업한 식음료를 슈퍼파인 내에서 모두 즐길 수 있거든요. 슈퍼마켓이 단순 ‘마켓’으로 남지 않고,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델리의 기능까지 확장되면서 슈퍼파인이 시도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도 함께 늘어난 거죠. 슈퍼파인의 델리는 일반 베이커리 카페와는 조금 달라요. 뷔페식 델리로 콘셉트를 잡아 미국의 델리 슈퍼마켓의 형태에 더 가까워졌어요. 제철 식재료에 따라 그날그날 메뉴가 바뀌고, 먹고 싶은 만큼만 구매가 가능해 합리적이죠. 덕분에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현저하게 줄었대요. |
슈퍼파인이 그리는 최종 고객의 저니맵에 따르면 슈퍼파인은 단순한 마켓이 아니에요. 탄탄한 F&B를 기반으로 ‘밥 먹으러 간 김에’ 식재료나 생활용품을 소비하는 구조를 원하죠. 마켓도, 델리도 함께 시너지를 내며 성장하는 것이 보다 지속가능한 구조라는 판단 하에 이런 저니맵을 그리게 됐어요. 그래서 슈퍼파인은 셀렉 제품 판매에 초점을 둔 마켓에만 무게를 싣지 않고, 델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들을 펼쳐나가고 있어요.
독특하게 수도권이 아닌 지방 위주로 브랜드를 확장하려 한다는 슈퍼파인. 올 하반기에는 무려 충남 아산과 속초에서 슈퍼파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슈퍼파인이 왜 다음 스텝으로 지방을 선택했는지, 슈퍼파인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지까지! 슈퍼파인 조석현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슈퍼파인의 A부터 Z까지 이야기 나눠봤으니, 꼭 전문보기로 즐겨주세요! |
여백의 만남 - "SUPER FINE"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찾아 떠나는 여정, 와이어즈 조석현 대표 |
아래는 슈퍼파인을 운영하는 와이어즈 조석현 대표와의 인터뷰 일부입니다. 소개한 내용 외에도 슈퍼파인이란 위트있는 이름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슈퍼마켓에 델리를 함께 구성하게 된 이유, 앞으로 펼쳐질 슈퍼파인의 계획 등 재밌는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전문을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
브랜딩 에이전시에서 오픈한 공간이었다니! 슈퍼파인을 론칭부터 지켜봐왔는데, 브랜딩 너무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게 이유가 다 있었네요. 그럼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브랜딩은 뭔가요?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
‘와이(Why)’ 겠죠. 그래서 와이어즈 회사 이름도 ‘(Why)왜’를 탐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지었어요. 제품이건 서비스이건 브랜드이건, 내가 혹은 우리가 이걸 ‘왜’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브랜딩이라고 생각해요. 그 ‘왜’를 통해서 결국 브랜드는 흔들리지 않고 서있을 수 있고, 과실들을 쌓을 수 있고, 그게 레거시가 되고, 또 브랜드의 스토리이자 팬덤을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 같거든요. 슈퍼파인도 그래서 그 ‘왜’를 계속 곱씹고 잊지 않으려고 해요. 어떤 마케팅 활동이든 거기에 부합하는지 판단의 기준점으로 삼고요. |
사실 ‘왜’를 계속 곱씹고 기준점으로 두면 어쩔 수 없이 경계가 생기잖아요. 현실적으로 타협해야 하는 혹은 타협하고 싶은 유혹의 지점들과 타협할 수 없는 지점들처럼. 슈퍼파인의 경우 어떤 경계들이 있었나요? |
아무래도 ‘돈’이겠죠. 돈을 많이 벌려면 확실히 더 자극적인 모델들이 있어야 하잖아요. F&B라고 하면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저트, 인테리어나 이런 요소들도 시각적으로 더 튀어야하고 시그니처가 필요하고… 아무래도 브랜딩 에이전시를 통해 쌓아온 데이터도 있고 사람들을 더 몰리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유혹이 많았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슈퍼파인을 ‘왜’ 하지? 곱씹어 봤을 때 그게 매출 좋은 핫플은 아니더라고요. 로컬에 스며드는 공간, 그래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면서 좋지만 덜 알려진 스몰 브랜드가 충분히 조명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건데. 그래서 타협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브랜딩과 비즈니스는 항상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대상인 것 같아요. 사이 좋게 서로 양립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죠. 슈퍼파인 안에서 브랜딩과 비즈니스가 잘 양립하기 위해 어떤 선결 조건들이 필요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실험해보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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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인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
최근 몇 년 사이 그로서리 마켓이 많이 생겼는데, 제가 느끼기엔 편집샵 같은 기능이 강했어요. 여러 브랜드를 아기자기하게 편집해서 보여주고, 그게 하나의 콘텐츠가 돼서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개념 같더라고요. 저희는 여기에서 조금 더 일상으로 스며들고 싶었어요. 진짜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판매하고, 진짜 로컬 주민들이 사랑방처럼 오며가며 들러서 즐기는 공간이 되고 싶었던 거죠. 그냥 편의점이나 마켓에 가는 대신에 조금은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흔하지 않은 제품을 소싱하는 곳이요.
물론 지금 상권이 로컬 상권은 아니고, 주변엔 거의 직장인들이 대다수라서 원하는 모습이 만들어지진 않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그려온 고객의 저니맵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종일 오가며 슈퍼파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에요. 출근길에 들러 간단하게 모닝 세트로 허기를 달래고, 점심 시간에 델리에서 식사하고, 저녁에 퇴근하면서 간단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공간을 구성하려고 해요. |
상품들을 하나씩 유심히 보면 가격표마다 스티커로 라벨링이 되어 있는 걸 봤어요. 가치에 따라 제품을 구분하는 방식이 새롭게 다가와요. 세세한 기준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초기에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규정한 9가지 가치(친환경, 비건, 동물복지, 로컬 지향, 웰니스, 업사이클링, 장인정신, 공정무역, 사회적 기여)를 중심으로 카테고리화 해서 진열을 했는데요. 이제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어요. 하나의 단어, 하나의 가치 안에 제품을 가둬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나 브랜드의 스토리와 철학이 더 드러나야 하는데 말이죠. 이를테면 ‘비건’이나 ‘업사이클링’ 같은 가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이루는 하나의 ‘요소’인데 주객이 전도되는 것 같은 느낌. 사람들이 어떤 제품이나 브랜드를 소비할 때, 이게 ‘비건이기 때문에’ 소비하는 것보다 그 자체로 예쁘고, 맛있고, 편리하고 이런 제품 자체에 대한 만족을 느껴서 소비하는 게 맞는 거잖아요. 제품 퀄리티 너무 좋아, 그게 먼저고 그런데 ‘심지어 비건이야’가 되어야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저희가 특정 가치를 중심으로 제품을 라벨링한 건 소비자의 욕망을 거스르는 행위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소비자의 욕망을 우선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각 제품/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를 중심으로 배치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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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과일을 활용한 잼 등 슈퍼파인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PB제품이 눈에 띄어요. 잼 이외에도 추천해주실 만한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PB 상품이라기 보다는 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기보다는 좋은 철학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품화해나가고 있는 좋은 브랜드들과 협업해서 저희가 유통이나 판매에 기여하는 쪽이 서로에게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저희가 특화하려는 운영 방식이기도 해요.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서 새롭게 개발한 제품을 슈퍼파인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한다든가 하는 거죠. 슈퍼파인의 팬덤과 각 브랜드의 팬덤이 융합되면서 시너지가 분명 날 거니까요.
최근 협업 사례로는 ‘오페퍼’라는 후추 전문 브랜드와 협업하여 슈퍼블랜드라는 슈퍼파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페퍼의 새로운 후추 블랜딩을 출시했어요. 함께 워크샵과 그로서리 행사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제품까지 협업한 대표적인 사례고 해당 후추는 저희 델리와 아이스크림 다양한 음식에도 사용하고 있어요. |
하반기에는 충남 아산과 속초로 확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봤어요. 성수처럼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이 아닌 곳에 매장을 짓는 이유가 있을까요? |
일단 저희는 슈퍼파인을 수도권 보다는 지방 위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돈을 벌 목적이라면 여의도나 강남, 종로 같이 구매력이 있는 상권들, 직장인들이 많고 주거지도 규모가 훨씬 큰 곳을 선택했겠죠. 그런데 저희가 지금 하려는 건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스몰 브랜드, 로컬 브랜드들의 판로를 만들어주고 저희 자체적으로도 슈퍼파인이라는 브랜드의 메시지와 철학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방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실제로 저희가 그동안 지방에 만들어왔던 공간들이 꽤 히트를 쳤었거든요. 저희로서는 지방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이미 데이터로 확인한 셈이죠. 게다가 서울은 경쟁도 치열하잖아요. 차라리 전국 각지의 거점 공간, 일명 앵커 스토어가 된다면 그 지역의 로컬 브랜드나 크리에이터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고, 그걸 통해서 전국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결국 그게 저희 브랜드를 위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
슈퍼파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치 혹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
한마디로 ‘의미 있는 즐거움’ 이요. 사실 저는 슈퍼파인을 준비하면서 가치 소비, 지속가능한 소비에 거의 1년정도 갇혀 있었어요. 이걸 어떻게 확산할 수 있을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신념을 팔아선 안 된다. 신념을 가지고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였어요. 신념을 팔면 소비자들은 부담스럽고 무거워지거든요. ‘맛은 없는데 비건이니까 먹어야지’보다는 ‘맛있는데 비건이네?’가 더 나은 방향인 거죠. 신념을 파는 순간 지속가능성이 확보가 어려워 지는 것 같아요. 내가, 그리고 우리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는 있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팔자는 생각으로 슈퍼파인 운영에 임하고 있어요. 그래서 고객분들도 너무 어렵게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재미있고 색다른 슈퍼마켓인데, 알고보니 의미도 좀 있네?’ 정도로. 캐주얼하게 오셔서 맜있는 식음료를 즐기시고, 일상의 새로운 발견, 색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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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소비 관련 월평균 언급량 변화 분석기간 : 2019.10 ~ 2022.09 출처 : 한국관광 데이터랩 |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발간한 2023 관광트렌드 소셜데이터 분석에서 소비심이 변화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요. 팬데믹 이후에 현재의 행복에 중점을 둔 투자나 소비 보다는 착한소비/가치소비/미닝아웃 등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해요. 불공정한 기업은 불매를 하고 착한 가게나 기업에는 돈쭐을 내주러 가서 착한소비로 보답하자 등 공정함과 정의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로 보여요. |
▲ '미닝아웃' 연관어 분석기간 : 2022.10 ~ 2023.09 출처 : Naver, Twitter, News, Instagram |
Meaning+Coming out의 결합어인 ‘미닝아웃’은 MZ세대들의 새로운 소비형태로 주목받았는데요. 싸다고, 비싸다고, 예쁘다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워요. 미닝아웃과 관련된 연관어 분석해보며 자세히 알아볼게요. ‘환경’과 ‘자원순환’이라는 연관어가 가장 눈에 띄는데요. 아무래도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치소비를 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 같아요.
친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늘어나며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기업의 책임 또한 강조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캠페인’, ‘브랜드’, ‘상품’이라는 연관어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요. 슈퍼파인도 가치와 철학이 있는 생산자, 스몰 브랜드들을 모아 소개하고, 협업도 하며 소비자들이 진정한 가치소비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어요. 소비 트렌드는 필연적으로 생산 방식에도 영향을 주겠죠? 미닝아웃처럼 환경, 윤리, 품질에 중점을 두는 올바른 생산-소비 문화가 계속 성장하길 기대해볼게요. |
철학 있는 생산자와 브랜드를 조명하는 뉴디맨드 슈퍼마켓, 편의점 성수 '슈퍼파인'💚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수러들의 일상 속에 깊게 스며들 수 있도록 특색있는 상품들과 다양한 콘텐츠들로 공간이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제 마음을 뺏어간 넘버원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뷔페식 델리 서비스 '슈퍼델리'🥗 이 날 하루만큼은 성수 근처의 직장인이 된 기분으로 방문 후기를 담아왔어요! (클릭) |
최근 몇 년간 그로서리 마켓이 무척 인기예요. 기존의 마켓과 편의점은 더욱 뾰족해지고 촘촘해진 개개인의 취향을 모두 포용하기 어렵죠. 다채롭고 신선한 큐레이션🌈으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그로서리 마켓은 그래서 더 사랑받고 있는데요! 더블랭크에서 소개했던 동네 생활 그로서리 마켓으로 자리잡은 이 공간, 서교동의 ‘슈퍼스티치’! 오늘 레터를 읽고 그로서리 마켓이 궁금해지셨다면 한번 읽어보세요. (클릭) |
소비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어요.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이를 소비 기준에도 적용하고 SNS에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시장 구조를 뒤엎고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MZ세대의 가치소비와 미닝아웃에 대해 분석한 뉴스 영상을 소개할게요. 돈쭐내기부터 용기내 챌린지, 비건 트렌드와 그린워싱까지 미닝아웃 현상의 등장 배경부터 구체적인 사례를 폭넓고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으니 클릭해보세요! (클릭) |
오마이뉴스에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미닝아웃을 실천하고 있는 27살의 직장인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MZ세대의 미닝아웃을 조명했어요. 하루 소비 중 미닝아웃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이런 개개인의 움직임들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동력이 된다는 사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가치소비를 실천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이 기사를 읽어보세요.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클릭) |
기후 위기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과제인 것 같아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외침도 곳곳에서 들려오고요. 기후 위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우리의 식문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브누아 브랭제 저)>라는 책 한 권을 소개해볼게요📗 ‘지구와 나를 위한 먹거리로 미래를 바꾸다’라는 부제가 인상적이에요. 세계 곳곳에서 먹거리 전환과 식문화 개선을 위해 개개인이, 그리고 정책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조금씩 변화한다면, 남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겠죠?😉 (클릭) |
구독자님, 이번 레터는 어떠셨나요? 슈퍼파인은 늦은 저녁까지 매장을 운영하는 "슈퍼나잇"을 시행 중이에요.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슈퍼파인 앞마당에서 마시는 술 한잔, 생각만 해도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요!😘 나들이 계획은 있지만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계셨다면 슈퍼파인을 방문해보세요!
그럼 저 여백은 9/20(수) 오후 1시에 다시 찾아올게요. 지속가능한 식문화의 연장선,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비건 식당 "플랜튜드" 이야기, 많이 기대해주세요!💚 |
이번 레터가 마음에 드셨다면? 친구에게 추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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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9월의 첫번째 레터로 돌아온 여백이에요. 편집팀 내부 사정으로 어제 레터를 발행하지 못하고 오늘 찾아오게 됐는데요. 저를 기다리고 계실 구독자님을 생각하면서 어찌나 애가 타던지...😭 늦은 하루치만큼 더 반겨주실거라 믿어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저녁 식사 후 하루에 두 번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데요. 해 뜬 낮시간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가을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집을 나서면 몸에서 열이 나기 전에는 조금 썰렁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산책을 나와 신이 난 강아지를 진정시키면서 금세 땀이 뻘뻘 나지만요. 생각해보면 저는 날씨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 사람인 것 같아요. 마치 냉동만두가 된 듯한 체험이 가능한 여름과 겨울 사이, 하늘은 높고 푸르고, 공기는 쾌적한 이 계절을 모두가 조금 더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오늘 레터를 써요🍀
💡 관심은 있었는데 가볼까 말까 하던 곳을 흥미롭게 잘 소개해주셨네요. 가봐야겠어요 ㅋㅋ
바로 이런 피드백이 저 여백을 춤추게 한답니다. 좋은 공간을 소개하고, 구독자님이 그 곳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것! 더블랭크의 뉴스레터를 읽고 그 공간을 방문한 구독자님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깊이 있게 공간을 즐기시고, 그 경험을 또 주변에 나누시는 것. 그런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저의 목표이자 큰 그림이죠. 피드백 남겨주신 구독자님은 높은산에 방문하시면 꼭 후기 부탁드려요💚 깜짝 선물로 보답할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좋은 공간, 멋지고 의미 있는 공간을 소개해 드려야겠죠? 오늘 이야기해볼 공간은 철학이 있는 생산자와 브랜드를 조명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식문화 형성을 도모하는 조금 특별한 슈퍼마켓, ‘슈퍼파인’ 이에요. 맛있고, 건강한데 가치도 있는 식문화를 통해 “How are you?” 란 질문에 “SUPER FINE!!!” 하고 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 브랜딩 에이전시 ‘와이어즈(Yerz)’가 탄생시킨 슈퍼파인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공간명 | 슈퍼파인
공간유형 | 그로서리 스토어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22길 51-1 1층 101호🗺️(클릭)
연락처 | 070-4900-5630
영업시간 | 월~토 (8:30~18:00), 목, 금, 토 나이트 오픈 (~24:00) / 매주 일요일 휴무
네이버 공간 정보 페이지 | 인스타그램
슈퍼파인은 건강한 삶을 위한 안부를 건넵니다. 우리의 식탁이 건강한지, 우리의 먹거리가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우리의 삶과 미래가 지속가능하도록 슈퍼파인은 새로운 식문화를 제시합니다. (https://super-fine.co.kr/about)
슈퍼파인이 홈페이지에서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는 문장들이에요. ‘우리의 삶과 미래가 지속가능하도록’ 이라는 구절이 특히나 눈에 밟히네요.
슈퍼파인은 ‘구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고민한 결과물이에요. 와이어즈는 보다 본질적으로,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파고들었죠. 우리는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식재료는 누구든 매일 소비하게 돼요. 현재 우리의 먹거리 생산 방식은 온실 가스를 엄청나게 많이 배출해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고요. 식재료에서부터 지속가능한 생산-소비가 가능하다면, 지속가능한 삶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요.
슈퍼파인은 브랜딩 에이전시 와이어즈가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위해 론칭한 신개념 슈퍼마켓이에요. 와이어즈 멤버들은 좋은 가치와 철학을 가진 스몰 브랜드와 일할 때 영혼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그런 브랜드들을 위해 자신들이 좋은 스피커가 되어주고 싶다는 꿈이 있었대요. 좋은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비가 활성화되고, 브랜드가 성장하고 나아가 문화가 되는 것. 그런 구조를 통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본 거죠. 그 구조를 어떻게 실현시킬까 고민하다가 슈퍼파인이라는 슈퍼마켓 형태의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어요.
MZ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소비 기준으로 삼는 가치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의 트렌드와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공간이죠. 우리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좋은 가치를 담고 있는 제품을 소비하고, SNS를 통해 이런 경험을 나누면서 연대를 독려하곤 해요. 이 현상의 중심에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희망이 담긴 것 같아요. 슈퍼파인은 이런 현상이 문화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되어주는 공간이고요.
자동차 공업사 건너편에 꽤 넓은 앞마당을 두고, “How are you? I’m SUPERFINE!” 이라는 경쾌한 질문과 답을 던지는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즐거운 세상. 곳곳에 비치된 식물들이 생활 속 활기를 더해주고, 컬러풀한 패키지의 제품들이 우리의 기분을 한 계단 위로 올려주는 곳! 슈퍼파인의 첫인상은 무척 편안하고 활기가 느껴졌어요.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구역별로 정형화되지 않게, 자유분방하게 꾸몄는데 산만하지 않고,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산뜻한 무드를 자아냈죠.
슈퍼마켓이라는 이름답게 슈퍼파인에서는 다양한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판매해요. 하지만 중요한점은, 아무데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는 아니라는 거예요. 자체적으로 규정한 9가지 가치 (친환경/비건/동물복지/로컬지향/웰니스/업사이클링/장인정신/공정무역/사회적기여) 중 최소한 한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셀렉해 선보이죠.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도자기 화분도 알고 보면 파손된 도자기 그릇을 모아 재활용해 자원의 원활한 순환과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에 기여하는 제품이에요.
그런데 슈퍼파인은 이런 가치들에 갇혀 신념을 사고 팔게 되는 것을 무척 경계해요. 신념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신념이 담긴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는 거죠. 소비자의 입장에서 ‘비건이라’ 먹어본 음식이 맛이 좋지 않다면 지속가능성으로 연결되기 어렵겠죠. 진짜 지속가능성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에서 나온 다는 것을 알아요. 신념과 가치는 그 다음이고요. 좋은 제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는 것. 그래서 내부적으로 입점 브랜드와 제품 셀렉에서 품질 검증이 무척 중요한 프로세스라고 해요. 결국 슈퍼파인이 원하는 그림은 어떤 가치나 신념에 짓눌리거나 부담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도 가볍게 접근해 슈퍼파인을 충분히 즐기는 거예요.
슈퍼파인 조석현 대표가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지속 가능성을 내세운 브랜드를 선택할 때, 참고해야 할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얼마나 자주, 오랫동안 사용할 제품인지 따져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답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어요. 과소비, 충동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미니멀리즘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소비에 대한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 외에도 슈퍼파인은 다양한 활동과 콘텐츠를 통해 즐거움과 그 안에 담긴 가치를 나누고 있는데요. 6월부터는 월간 그로서리라는 기획을 통해 한 달에 하나의 식재료를 소개하고 있어요. 첫 식재료로 제주 애월에서 자란 초당 옥수수를 누가 어떻게 키웠는지 생산자를 조명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고, 초당 옥수수로 만든 신규 베이커리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야외 앞마당에서는 초당옥수수 파티를 열기도 했죠. 그들이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만들고,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만드는 재밌는 전략들에 사람들은 뜨겁게 호응했어요.
그리고 슈퍼파인은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에도 무척 적극적이에요. 자체 생산보다는 유통에 중심을 둔 플랫폼이라는 특징을 잘 활용하고 있죠. 월간 그로서리 7월의 식재료였던 후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후추 전문 브랜드 ‘오페퍼’와의 협업을 택했어요. 또한 최근엔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지향하는 의류 브랜드 EQL이 성수에 매장을 오픈하자 식품 브랜드 삼초마을과 함께 식물성 대체계란을 실험적으로 사용한 ‘뉴 타마고 산도’를 출시하기도 했고요.
이런 활동들이 가능한 공간 정체성의 기저에는 ‘델리’도 큰 비중을 차지해요. 다양한 식재료, 브랜드와 협업한 식음료를 슈퍼파인 내에서 모두 즐길 수 있거든요. 슈퍼마켓이 단순 ‘마켓’으로 남지 않고,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델리의 기능까지 확장되면서 슈퍼파인이 시도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도 함께 늘어난 거죠. 슈퍼파인의 델리는 일반 베이커리 카페와는 조금 달라요. 뷔페식 델리로 콘셉트를 잡아 미국의 델리 슈퍼마켓의 형태에 더 가까워졌어요. 제철 식재료에 따라 그날그날 메뉴가 바뀌고, 먹고 싶은 만큼만 구매가 가능해 합리적이죠. 덕분에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현저하게 줄었대요.
슈퍼파인이 그리는 최종 고객의 저니맵에 따르면 슈퍼파인은 단순한 마켓이 아니에요. 탄탄한 F&B를 기반으로 ‘밥 먹으러 간 김에’ 식재료나 생활용품을 소비하는 구조를 원하죠. 마켓도, 델리도 함께 시너지를 내며 성장하는 것이 보다 지속가능한 구조라는 판단 하에 이런 저니맵을 그리게 됐어요. 그래서 슈퍼파인은 셀렉 제품 판매에 초점을 둔 마켓에만 무게를 싣지 않고, 델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들을 펼쳐나가고 있어요.
독특하게 수도권이 아닌 지방 위주로 브랜드를 확장하려 한다는 슈퍼파인. 올 하반기에는 무려 충남 아산과 속초에서 슈퍼파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슈퍼파인이 왜 다음 스텝으로 지방을 선택했는지, 슈퍼파인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지까지! 슈퍼파인 조석현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슈퍼파인의 A부터 Z까지 이야기 나눠봤으니, 꼭 전문보기로 즐겨주세요!
여백의 만남 - "SUPER FINE"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찾아 떠나는 여정, 와이어즈 조석현 대표
브랜딩 에이전시에서 오픈한 공간이었다니! 슈퍼파인을 론칭부터 지켜봐왔는데, 브랜딩 너무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게 이유가 다 있었네요. 그럼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브랜딩은 뭔가요?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와이(Why)’ 겠죠. 그래서 와이어즈 회사 이름도 ‘(Why)왜’를 탐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지었어요. 제품이건 서비스이건 브랜드이건, 내가 혹은 우리가 이걸 ‘왜’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브랜딩이라고 생각해요. 그 ‘왜’를 통해서 결국 브랜드는 흔들리지 않고 서있을 수 있고, 과실들을 쌓을 수 있고, 그게 레거시가 되고, 또 브랜드의 스토리이자 팬덤을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 같거든요. 슈퍼파인도 그래서 그 ‘왜’를 계속 곱씹고 잊지 않으려고 해요. 어떤 마케팅 활동이든 거기에 부합하는지 판단의 기준점으로 삼고요.
사실 ‘왜’를 계속 곱씹고 기준점으로 두면 어쩔 수 없이 경계가 생기잖아요. 현실적으로 타협해야 하는 혹은 타협하고 싶은 유혹의 지점들과 타협할 수 없는 지점들처럼. 슈퍼파인의 경우 어떤 경계들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돈’이겠죠. 돈을 많이 벌려면 확실히 더 자극적인 모델들이 있어야 하잖아요. F&B라고 하면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저트, 인테리어나 이런 요소들도 시각적으로 더 튀어야하고 시그니처가 필요하고… 아무래도 브랜딩 에이전시를 통해 쌓아온 데이터도 있고 사람들을 더 몰리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유혹이 많았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슈퍼파인을 ‘왜’ 하지? 곱씹어 봤을 때 그게 매출 좋은 핫플은 아니더라고요. 로컬에 스며드는 공간, 그래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면서 좋지만 덜 알려진 스몰 브랜드가 충분히 조명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건데. 그래서 타협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브랜딩과 비즈니스는 항상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대상인 것 같아요. 사이 좋게 서로 양립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죠. 슈퍼파인 안에서 브랜딩과 비즈니스가 잘 양립하기 위해 어떤 선결 조건들이 필요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실험해보는 중이에요.
슈퍼파인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최근 몇 년 사이 그로서리 마켓이 많이 생겼는데, 제가 느끼기엔 편집샵 같은 기능이 강했어요. 여러 브랜드를 아기자기하게 편집해서 보여주고, 그게 하나의 콘텐츠가 돼서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개념 같더라고요. 저희는 여기에서 조금 더 일상으로 스며들고 싶었어요. 진짜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판매하고, 진짜 로컬 주민들이 사랑방처럼 오며가며 들러서 즐기는 공간이 되고 싶었던 거죠. 그냥 편의점이나 마켓에 가는 대신에 조금은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흔하지 않은 제품을 소싱하는 곳이요.
물론 지금 상권이 로컬 상권은 아니고, 주변엔 거의 직장인들이 대다수라서 원하는 모습이 만들어지진 않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그려온 고객의 저니맵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종일 오가며 슈퍼파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에요. 출근길에 들러 간단하게 모닝 세트로 허기를 달래고, 점심 시간에 델리에서 식사하고, 저녁에 퇴근하면서 간단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공간을 구성하려고 해요.
상품들을 하나씩 유심히 보면 가격표마다 스티커로 라벨링이 되어 있는 걸 봤어요. 가치에 따라 제품을 구분하는 방식이 새롭게 다가와요. 세세한 기준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초기에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규정한 9가지 가치(친환경, 비건, 동물복지, 로컬 지향, 웰니스, 업사이클링, 장인정신, 공정무역, 사회적 기여)를 중심으로 카테고리화 해서 진열을 했는데요. 이제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어요. 하나의 단어, 하나의 가치 안에 제품을 가둬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나 브랜드의 스토리와 철학이 더 드러나야 하는데 말이죠. 이를테면 ‘비건’이나 ‘업사이클링’ 같은 가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이루는 하나의 ‘요소’인데 주객이 전도되는 것 같은 느낌.
사람들이 어떤 제품이나 브랜드를 소비할 때, 이게 ‘비건이기 때문에’ 소비하는 것보다 그 자체로 예쁘고, 맛있고, 편리하고 이런 제품 자체에 대한 만족을 느껴서 소비하는 게 맞는 거잖아요. 제품 퀄리티 너무 좋아, 그게 먼저고 그런데 ‘심지어 비건이야’가 되어야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저희가 특정 가치를 중심으로 제품을 라벨링한 건 소비자의 욕망을 거스르는 행위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소비자의 욕망을 우선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각 제품/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를 중심으로 배치해보려고 해요.
못난이 과일을 활용한 잼 등 슈퍼파인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PB제품이 눈에 띄어요. 잼 이외에도 추천해주실 만한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PB 상품이라기 보다는 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기보다는 좋은 철학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품화해나가고 있는 좋은 브랜드들과 협업해서 저희가 유통이나 판매에 기여하는 쪽이 서로에게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저희가 특화하려는 운영 방식이기도 해요.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서 새롭게 개발한 제품을 슈퍼파인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한다든가 하는 거죠. 슈퍼파인의 팬덤과 각 브랜드의 팬덤이 융합되면서 시너지가 분명 날 거니까요.
최근 협업 사례로는 ‘오페퍼’라는 후추 전문 브랜드와 협업하여 슈퍼블랜드라는 슈퍼파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페퍼의 새로운 후추 블랜딩을 출시했어요. 함께 워크샵과 그로서리 행사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제품까지 협업한 대표적인 사례고 해당 후추는 저희 델리와 아이스크림 다양한 음식에도 사용하고 있어요.
하반기에는 충남 아산과 속초로 확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봤어요. 성수처럼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이 아닌 곳에 매장을 짓는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저희는 슈퍼파인을 수도권 보다는 지방 위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돈을 벌 목적이라면 여의도나 강남, 종로 같이 구매력이 있는 상권들, 직장인들이 많고 주거지도 규모가 훨씬 큰 곳을 선택했겠죠. 그런데 저희가 지금 하려는 건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스몰 브랜드, 로컬 브랜드들의 판로를 만들어주고 저희 자체적으로도 슈퍼파인이라는 브랜드의 메시지와 철학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방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실제로 저희가 그동안 지방에 만들어왔던 공간들이 꽤 히트를 쳤었거든요. 저희로서는 지방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이미 데이터로 확인한 셈이죠. 게다가 서울은 경쟁도 치열하잖아요. 차라리 전국 각지의 거점 공간, 일명 앵커 스토어가 된다면 그 지역의 로컬 브랜드나 크리에이터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고, 그걸 통해서 전국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결국 그게 저희 브랜드를 위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슈퍼파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치 혹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의미 있는 즐거움’ 이요. 사실 저는 슈퍼파인을 준비하면서 가치 소비, 지속가능한 소비에 거의 1년정도 갇혀 있었어요. 이걸 어떻게 확산할 수 있을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신념을 팔아선 안 된다. 신념을 가지고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였어요. 신념을 팔면 소비자들은 부담스럽고 무거워지거든요. ‘맛은 없는데 비건이니까 먹어야지’보다는 ‘맛있는데 비건이네?’가 더 나은 방향인 거죠. 신념을 파는 순간 지속가능성이 확보가 어려워 지는 것 같아요. 내가, 그리고 우리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는 있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팔자는 생각으로 슈퍼파인 운영에 임하고 있어요.
그래서 고객분들도 너무 어렵게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재미있고 색다른 슈퍼마켓인데, 알고보니 의미도 좀 있네?’ 정도로. 캐주얼하게 오셔서 맜있는 식음료를 즐기시고, 일상의 새로운 발견, 색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 가치소비 관련 월평균 언급량 변화
분석기간 : 2019.10 ~ 2022.09
출처 : 한국관광 데이터랩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발간한 2023 관광트렌드 소셜데이터 분석에서 소비심이 변화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요. 팬데믹 이후에 현재의 행복에 중점을 둔 투자나 소비 보다는 착한소비/가치소비/미닝아웃 등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해요. 불공정한 기업은 불매를 하고 착한 가게나 기업에는 돈쭐을 내주러 가서 착한소비로 보답하자 등 공정함과 정의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로 보여요.
분석기간 : 2022.10 ~ 2023.09
출처 : Naver, Twitter, News, Instagram
Meaning+Coming out의 결합어인 ‘미닝아웃’은 MZ세대들의 새로운 소비형태로 주목받았는데요. 싸다고, 비싸다고, 예쁘다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워요. 미닝아웃과 관련된 연관어 분석해보며 자세히 알아볼게요. ‘환경’과 ‘자원순환’이라는 연관어가 가장 눈에 띄는데요. 아무래도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치소비를 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 같아요.
친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늘어나며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기업의 책임 또한 강조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캠페인’, ‘브랜드’, ‘상품’이라는 연관어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요. 슈퍼파인도 가치와 철학이 있는 생산자, 스몰 브랜드들을 모아 소개하고, 협업도 하며 소비자들이 진정한 가치소비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어요. 소비 트렌드는 필연적으로 생산 방식에도 영향을 주겠죠? 미닝아웃처럼 환경, 윤리, 품질에 중점을 두는 올바른 생산-소비 문화가 계속 성장하길 기대해볼게요.
최근 몇 년간 그로서리 마켓이 무척 인기예요. 기존의 마켓과 편의점은 더욱 뾰족해지고 촘촘해진 개개인의 취향을 모두 포용하기 어렵죠. 다채롭고 신선한 큐레이션🌈으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그로서리 마켓은 그래서 더 사랑받고 있는데요! 더블랭크에서 소개했던 동네 생활 그로서리 마켓으로 자리잡은 이 공간, 서교동의 ‘슈퍼스티치’! 오늘 레터를 읽고 그로서리 마켓이 궁금해지셨다면 한번 읽어보세요. (클릭)
소비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어요.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이를 소비 기준에도 적용하고 SNS에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시장 구조를 뒤엎고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MZ세대의 가치소비와 미닝아웃에 대해 분석한 뉴스 영상을 소개할게요. 돈쭐내기부터 용기내 챌린지, 비건 트렌드와 그린워싱까지 미닝아웃 현상의 등장 배경부터 구체적인 사례를 폭넓고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으니 클릭해보세요! (클릭)
오마이뉴스에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미닝아웃을 실천하고 있는 27살의 직장인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MZ세대의 미닝아웃을 조명했어요. 하루 소비 중 미닝아웃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이런 개개인의 움직임들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동력이 된다는 사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가치소비를 실천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이 기사를 읽어보세요.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클릭)
기후 위기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과제인 것 같아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외침도 곳곳에서 들려오고요. 기후 위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우리의 식문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브누아 브랭제 저)>라는 책 한 권을 소개해볼게요📗 ‘지구와 나를 위한 먹거리로 미래를 바꾸다’라는 부제가 인상적이에요. 세계 곳곳에서 먹거리 전환과 식문화 개선을 위해 개개인이, 그리고 정책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조금씩 변화한다면, 남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겠죠?😉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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