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꾸까]🌻꾸까의 변신은 무죄 (브랜드 마케터 주목하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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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트렌드 #카페 #다이닝바 #테라스꾸까 #광화문  
 

1. 여백의 만남 / 테라스 꾸까 - 이준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구독자님, 올해도 처서매직은 놀라웠어요. 아침마다 선선해진 바람에 기분이 좋다가도 여름이 가는 게 문득 한 번씩 아쉽고 서운한 갈대 같은 1인… 이제 가을이 왔을 뿐인데 꼭 마음은 2022년도 다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뭐예요?😭 그래도 수확의 계절, 가을이 왔으니 올 봄과 여름을 지나며 계획했던 일들을 돌아보고 하나둘씩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지난주 꾸까와 테라스꾸까 이야기를 보시고, 혹시 나를 포함한 누구에게든 아무 날도 아닌데 꽃선물을 해보신 구독자님이 계시다면 후기를 꼭 남겨주세요! 어느 구독자님께서는 이런 피드백을 남겨주셨어요. 꽃 한 송이가 기분전환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체감하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꽃, 어렵지 않으니 하루빨리 친해지시길 바라요☺️

 

🌷 평소에 이름만 들어서 알고 있던 서비스였는데 자세하게 알게 되서 좋았어요. 꽃...이랑 아직 친하진 않은데 언제가 저도 꽃이 좋아지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ㅎㅎㅎ

 

오늘은 예고했듯 테라스꾸까 리뉴얼을 포함한 꾸까의 리브랜딩을 총괄한 꾸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준재 이사’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브랜드가 공간을 기획해 선보이고, 그 공간을 어떻게 콘텐츠로 채워나가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고요. 정답이 없어 더 어려운 세계,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함께 나눴어요. 

  

'꾸까만이 할 수 있는 일, 꾸까가 해야만 하는 일'을 찾아서


아래는 꾸까 이준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의 인터뷰 일부입니다. 전문을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기존 광화문점 카페 공간을 바(BAR)를 겸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켰어요. 공간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하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처음 꾸까 광화문점에 방문했을 때, 단순히 카페로 운영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장소라는 생각을 했어요. 훨씬 더 많은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었죠. 낮과 밤의 무드가 무척 다른 특징이나, 또 광화문이라는 위치상 우리나라의 전통성 같은 것들이 더 부각될 수 있게 살려보고 싶었어요. ‘그런 가치들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컨템포러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자 과제였죠. 지나치게 유행에 따라가지 않고, 가지고 있는 좋은 가치들을 보존하면서도 촌스럽지 않고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통창 너머로 보이는 뷰가 정말 아름다워요. 내부 인테리어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지고요. 이 공간, 많이 사랑받을 것 같아요.  
지금 시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좋아할 만한 공간을 만들고싶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시작했어요. 꽃이라는 게 10대, 20대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녀노소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도 공간에 같이 녹이려고 노력했고요.  
특정 타겟을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넓은 대상에게 다가가고 싶으셨던 거네요.  
꾸까가 사람들에게 꽃을 어렵지 않게 만들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갑자기 너무 특정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팔 법한 메뉴에 비싼 꽃들만 팔면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잖아요. 최대한 퀄리티는 갖추되, 마음의 진입장벽이 낮을 수 있도록 했어요. ‘편하게 왔는데 갤러리처럼 플라워 아트피스도 볼 수 있고, 요리와 와인도 있는데 생각보다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이런 개념을 실제로 구현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요.  
흙으로 상징되는 브라운 소재의 벽면과는 대비되게, 천장이나 테이블에 스틸(철)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신 것이 눈에 띄어요. 이질적이고 낯선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공간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이질과 융합’을 꼽으셨죠.   

물성의 대비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이 있죠. 자연과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인간은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면서도 지금의 지구 온난화와 같은 현상을 보면 마치 그 마음과 대비되는 듯한 느낌을 항상 강하게 느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화로운 듯 대비를 이루는. 그럼으로써 역설적일수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스틸이 현대의 인간과 인간이 만든 도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산업 소재 중 하나잖아요. 외부와 단절된 공간의 느낌을 연출하고자 층고를 의도적으로 기존보다 낮췄는데, 그렇다고 너무 답답하고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천정을 블러 미러링 형식으로 마감했어요. 그런데 또 여기에 꽃들이 간접적으로 비춰져서 다채로운 컬러와 질감들이 표현돼요. 이런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연을 직접 눈으로 바라볼 때도 아름답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매개체를 통해 투과시켜 색다른 아름다움을 찾는 것. 언뜻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것들 속에서 조화를 찾는 것. 그런 역설적인 느낌이 공간 전반에서 느껴지길 바랐어요.

F&B  공간인 만큼 음료와 음식구성도 신경을 많이 쓰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콘셉트으로 메뉴가 구성이 되었는지, 이 메뉴들은 꾸까의 브랜딩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또 구성하면서 어려웠던 부분들은 없으셨는지 궁금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사실 음식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바(Bar)’ 형태로 생각을 했었다가 그보다는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여기를 찾아서 브런치도 먹고, 디너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흘러서 여기까지 왔어요. 

그런데 저희가 직접적으로 F&B 영역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특히 음식 메뉴는 저와 함께 꾸까의 리브랜딩을 위해 합류한 임주엽 부대표님의 주도 하에 미쉐린 스타 출신의 쉐프 두 분과 두 달 정도 함께 개발을 했어요. 

메뉴 개발 과정에서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셨나요?

저희 요청 사항은 간단했어요. ‘맛있지만 어렵지 않을 것.’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전형적이지 않을 것’. 꾸까의 시그니처 컬러를 강조해서 보여주거나, 음식 위에 꽃을 올리는 것 같은 뻔함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그런 건 재미 없잖아요. 꽃은 간접적으로 표현되기를 바랐죠.

‘뻔하게 꽃 올리는  건 하지 말자’라는 말씀이 너무 재밌어요. 그런 메뉴들이 많았나요?(웃음)

제가 F&B쪽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되도록 구체적인 디렉션이 아니라 꾸까가 가야 하는, 꾸까만이 해야하는 관점을 고려해서 전체적인 방향만 전달을 드리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1차 시식회 때 거의 모든 메뉴에 꽃이 올라가 있고, 꾸까의 새로운 브랜드 컬러인 옐로우와 블랙 일색이었어요. 아무래도 ‘꾸까’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메뉴에 녹여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올 법한 음식들이었던 것도 문제였어요. 그 정도 수준의 음식을 판매하려면 가격대가 비싸야 하는데, 테라스꾸까가 원하는 그림은 그게 아니었죠.  

처음에 말씀하신 ‘진입 장벽을 낮추는 징검다리’라는 꾸까의 미션과도 일치하는 지점이네요.  

맞아요. 저희가 계속해서 얘기하는 건 ‘일상’이거든요. 테라스꾸까는 일상 속에서 쉽게 방문해서 꽃을 즐기고, 식음료를 즐기는 공간이니까요. 훌륭하지만, 조금 더 힘을 뺐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다행히 셰프님들이 저희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셔서 2차 시식회 때 대부분의 메뉴를 확정할 수 있었죠.  
‘좋은 공간’에 대한 정의를 해본다면요?  
정해진 답은 없는 것 같아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대한민국 국민이 5천만명이라면, 5천만개의 답이 나와야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엔 단편적이거나 일관되지 않은 공간이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테라스꾸까도 이 공간을 방문하는 개개인에게 모두 다르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랐고요. 그래서 공간의 다양한 매력을 캐치하시고 다채롭게 표현해주시는 반응들을 볼 때 기분이 좋아요. 특히 유람선에 타있는 것 같다라는 반응이 재밌었던 것 같네요.  
기능적으로든, 비주얼적으로든 열려 있는 공간이기를 바라시는 거네요. 그러면 앞으로 꾸까의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어떻게 전개가 될 예정일까요?  
리브랜딩의 연장선상에서 테라스꾸까 외의 오프라인 공간들도 더 나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리브랜딩이 단순히 로고 같은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객 관점에서, 그리고 내부적인 관점에서 어떤 서비스가 부족했는지 어떤 콘텐츠가 필요한지 고민해보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미지는 그 움직임의 일부인 거죠. 오프라인 매장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들을 점검해보고, 개선하는 과정에 있어요.  

혹시 브랜딩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묻게되는 질문이 있으세요?

브랜딩 자체가 질문의 연속이어서, 하루에도 수백, 수천개의 질문을 하는 것 같아서 꼽기 어렵긴 하지만 반복적으로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이게 맞나? 이게 최선인가?’ 인 것 같아요. 내가 하는 판단이나 결정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을 때가 많거든요. 제 생각엔 브랜딩이 ‘감’의 영향도 크고, 데이터 같은 수치로 정확하게 예측하고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인 것 같아요. 제가 맞다고 믿었는데 틀릴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고. 혹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결정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어려운만큼 더 부딪치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작은 것을 이루어내는 소중한 기회와 도전들로부터 미세하게나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테라스 꾸까 오픈을 포함한 꾸까의 리브랜딩, 과감하고 용기있는 혁신이라고 느껴져요. 그렇다면 ‘꾸까’는 앞으로 어디로 나가아나요?  
‘No Reason For Flowers’ 라는 슬로건처럼 꽃에 대한 문화를 더 널리 알리고, 더 많은 분들의 일상에 꽃이 스며드는 일에 계속 집중할 것이고요. 그렇게 브랜드의 힘을 키워서 다른 한편으론 국내 화훼 농가를 살리고 함께 협력하는 일, 시장 구조의 혁신, 플로리스트 업무 환경 개선이나 기준점을 마련하는 일 같이 산업 관점에서의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해요. 국내 1세대 플라워 커머스 브랜드로서,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한민국에서 꾸까만이 할 수 있는 일, 꾸까가 해야 하는 역할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방향을 잡으려고 합니다. 결국엔 국내의 화훼시장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꽃을 즐김으로써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함을 전파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제가 더 꾸까꾸까 하겠습니다.  

무궁무진한 브랜딩의 세계를 보여주는 꾸까와의 인터뷰!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전문을 읽어보세요🍄


구독자님, 오늘 전해드린 인터뷰는 어떠셨나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꽃에 진심인🌻 꾸까가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꽃을 전파하고, 물 들이는 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어요. 디테일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의도하고 설계한 공간이 주는 만족감! 구독자님도 꼭 한 번 테라스꾸까를 방문하셔서 꾸까가 외치는 메시지를, 꽃이 뿜어내는 생동하는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참, 더블랭크는 뒤늦은 여름방학을 지내며 <2022 공간 트렌드 – 더블랭크가 만난 공간들> 펀딩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에요. 구독자님 미리 추석 인사를 전해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우리는 9월 21일(수)에 작구만 보고싶은 공간 이야기, 문학으로 연결되는 작은 세상 ‘문학살롱 초고’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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